폴스타가 12일(현지 시간) 브랜드 첫 SUV, 폴스타3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퍼포먼스에 중점을 둔 전기 SUV로, 폴스타 특유의 미니멀리즘 디자인과 더불어 사회적 책임을 위한 제조 공법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폴스타가 직접 개발한 첫 번째 모델인 폴스타3는 브랜드 특유의 스칸디나비안 미니멀리즘 디자인이 적용됐다. 전면부는 브랜드 엠블럼을 형상화한 듀얼 블레이드 주간주행등이 적용됐고, 양옆에 검은색 장식이 더해졌다. 전기차답게 작은 그릴 중앙에는 전면 카메라가 탑재됐으며, 범퍼 상단부에는 양쪽 가니쉬를 검은색으로 길게 이어 차체를 한층 넓어 보이게 한다.

옆면에는 마치 쿠페를 연상시키는 유려한 지붕 라인이 돋보이며, 폴스타 특유의 프레임리스 사이드미러가 적용됐다. 도어 핸들은 접이식으로 제작됐고, 하단부는 플라스틱 클래딩과 함께 무광 크롬 장식으로 단조로움을 덜었다. 휠베이스는 2985mm에 달해 안정감을 더해준다.

뒷면은 차체 색상과 동일한 엠블럼을 중심으로 위쪽에는 좌우로 길게 이어진 테일램프가 적용됐다. 아래쪽을 길게 이어두었던 폴스타2와는 다르게 윗쪽을 길게 잇고 아래로 반 바퀴 감아놓은 듯한 모양이 특징이다. 뒷범퍼 위쪽에는 독특한 모양의 장식을 더해 공기역학 성능을 개선했으며, 두 장식을 가로지르는 굵은 라인을 통해 간결하면서도 각진 느낌을 더해준다.

이와 더불어 보닛에 통합된 프론트 에어로 윙을 비롯해 리어 스포일러에 에어로 윙 및 에어로 블레이드 등을 더하며 대형 SUV로서는 뛰어난 수준인 0.29cd의 공기 저항 계수를 기록했다. 

실내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지속가능한 소재를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바이오 속성의 마이크로테크, 동물 복지 인증받은 가죽 등이 포함되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퀄컴 테크놀로지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에 의해 구동된다. 중앙 디스플레이는 14.5인치로 한층 커졌으며, 폴스타와 구글이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가 탑재된다. OTA 업데이트 기능도 포함되어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소프트웨어 개선과 신기능 도입이 가능하다.

신차는 듀얼 모터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최고출력 360kW(약 489마력), 최대토크 84.6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퍼포먼스 팩을 선택할 경우 최고출력은 20kW(약 27마력) 높아진 380kW(약 517마력), 최대토크는 93.4kg·m까지 상승한다. 

전기 모터는 111kWh 고용량 배터리팩과 맞물린다. WLTP 기준 주행거리는 최대 610km에 달한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각형 셀 디자인이 적용되었으며, 붕소강 보강재와 액체 냉각 기능이 있는 보호용 알루미늄 케이스에 담겨있다. 

강력한 파워트레인은 100분의 2초 단위로 댐퍼를 전자식으로 조정할 수 있는 액티브 댐퍼와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이 보조한다. 단계를 조절할 수 있는 원 페달 드라이빙이 가능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으며, 뒷 차축에는 전자식 토크 벡터링 기능이 포함된 듀얼 클러치 시스템이 적용됐다. 리어 모터 디커플링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에너지 절약을 위해 앞쪽의 전기 모터만 활용할 수도 있다.

신차에는 볼보의 차세대 첨단 능동 및 수동형 안전 기술도 적용된다. 대표적으로 실내 레이더 센서가 적용됐다. 볼보의 차세대 플래그십 전기 SUV, EX90에도 탑재되는 이 시스템은 차량 내부에서 밀리미터 수준의 움직임도 감지해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차량 내에 방치되는 것을 막는다. 또한, 실내 온도 조절 시스템과도 연동되어 남겨진 어린아이나 동물이 열사병이나 저체온증에 걸리는 것을 방지한다.

더불어 5개의 레이더 모듈과 5개의 외부 카메라, 12개의 외부 초음파 센서를 기본 탑재해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지원한다. 이외 폴스타 최초로 '스마트 아이' 시스템이 적용되어 2개의 실내 카메라를 기반으로 운전자 시선을 분석해 주의 산만이나 졸음 등을 감지 및 경고하고 비상 정지 기능까지 수행한다.

폴스타3에는 에어서스펜션과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 내외부 전체 LED 조명, 근접센서가 장착된 접이식 도어 핸들, 21인치 알로이 휠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처음 출시되는 모델에는 플러스 팩과 파일럿 팩도 기본 장착된다. 또한, 25개의 스피커로 3D 서라운드 사운드와 돌비 애트모스 기능을 구현하는 있는 바워스&윌킨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소프트 클로징 도어, 헤드업 디스플레이, 파일럿 어시스트 등 다양한 고급 편의 사양도 포함된다. 파일럿 팩 등 기타 옵션은 2023년 2분기부터 별도로 탑재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한편, 폴스타3는 중국 청두에 위치한 볼보자동차 공장에서 생산된다. 첫 고객 인도는 2023년 4분기로 예상된다. 2024년 중반 이후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볼보자동차 리지빌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도 시장에 투입된다. 출시 가격은 8만 9900유로(한화 약 1억2500만원)이다. 차량 주문은 12일(현지 시간) 차량 공개와 함께 일부 국가에서 시작되었으며, 한국에서는 2023년 3분기부터 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폴스타 토마스 잉엔라트 CEO는 "폴스타 3는 강력한 전기 퍼포먼스 SUV"라며 "독특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과 탁월한 드라이빙 다이내믹스를 통해 운전자의 감각을 자극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조 과정에서 탄소 발자국 제어도 한 단계 발전시켰으며, 생산 거점도 미국으로 확대한다"라며 "빠른 성장을 이어가면서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