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 '주가조작 혐의' 구속영장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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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06 11:09
검찰,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 '주가조작 혐의' 구속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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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쌍용차 인수 불발로 '먹튀' 의혹을 받는 에디슨모터스 관계자들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과정에서 주가를 띄워 차익을 챙겼다는 혐의를 받는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강영권 회장 등 에디슨모터스 관계자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10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합병(M&A) 계약까지 체결했다. 당시 에디슨모터스의 자금조달 창구였던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 주가는 쌍용차 인수 추진 소식에 급등했다.

작년 5월 중순까지만 해도 1000원대에 불과하던 에디슨EV의 주가는 지난해 6월 한 달 동안 2308원에서 1만178원으로 340% 넘게 뛰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무상증자와 쌍용차 인수합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으로 인해 장중 최고가 8만24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에디슨EV의 대주주 투자조합이 주식 대부분을 처분하고 차익을 실현해 '먹튀'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잔금을 내지 못하면서 합병은 무산됐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7월 에디슨모터스 등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하고 서울남부지검에 패스트트랙(신속 수사전환) 사건으로 이첩했다. 검찰은 8월 에디슨모터스와 관계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

강영권 회장은 1985년 KBS PD가 된 후 '비바청춘' 등을 제작했다. 1991년 SBS로 이직해 '그것이 알고 싶다'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어 2003년 폐기물업체 CEO가 됐고, 2017년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했다. 2020년 10월엔 tvN 인기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강 회장은 "큰맘 먹고 내 전 재산을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일조하겠다는 생각으로 전기차 회사를 인수했는데, 첫 번째 해보다 두 번째 해에 매출이 오히려 줄어들고 적자 폭도 커졌다"며 "흑자 부도가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매출이 많아질수록 계속 더 돈이 들어간다. 늘 허덕이는 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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