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타이칸과 마칸 EV에 이어 출시할 세 번째 전기차는 카이엔보다도 큰 SUV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르쉐 언씬'에 수록된 6인승 콘셉트. 해당 차량은 양산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포르쉐 언씬'에 수록된 6인승 콘셉트. 해당 차량은 양산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포르쉐 내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이 같이 전하고, 프로젝트명 'K1'으로 알려진 새로운 전기차가 오는 2026년 경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포르쉐가 북미 지역 딜러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극비리에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고도 덧붙였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K1의 외형은 세단과 SUV를 결합한 크로스오버 스타일과 3열 시트 구조를 갖췄다. 관계자는 전반적인 외형에 대해 '비정상적인 비례'를 갖고 있으며, 후면 디자인은 평평해서 마칸이나 카이엔은 물론, 그 어떠한 포르쉐와도 유사점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말 대로라면, 포르쉐가 내놓을 카이엔 윗급의 플래그십 전기차는 3열 시트 기반의 독특한 크로스오버일 것으로 해석된다. 외신들은 이 같은 발언을 토대로 해당 차량이 볼보 콘셉트 리차지(EX90), 푸조 408 등과 유사한 스타일을 갖췄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포르쉐 언씬'에 수록된 6인승 콘셉트. 해당 차량은 양산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포르쉐 언씬'에 수록된 6인승 콘셉트. 해당 차량은 양산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K1에는 지난 2021 IAA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미션 R의 기술도 대거 채용된다. 포르쉐는 미션 R을 통해 배터리를 5-80%까지 충전하는 데 15분 밖에 소요되지 않는 900V급 터보 차징 기술, 오일 기반의 전기모터 및 배터리 냉각 기술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아키텍쳐다. K1의 뼈대는 럭셔리 세그먼트 전용 전기차 플랫폼 PPE가 유력하다. 이는 포르쉐와 아우디가 공동개발한 제품으로, 벤틀리와 람보르기니의 첫 전기차를 비롯해 A8 후속 차종 기반의 전기차도 해당 플랫폼에서 파생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르쉐의 플래그십 SUV 전기차 개발 계획은 올해 중순 들어 언급되기 시작했다. 포르쉐의 올리버 블루메 회장은 지난 7월 브랜드 전략 발표회를 통해 "라이프치히에서 새로운 럭시려 SUV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블루메 회장은 이를 통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려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