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캐스퍼 전기차 2024년 출시…관건은 '주행거리'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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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26 11:48
현대차, 캐스퍼 전기차 2024년 출시…관건은 '주행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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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오는 2024년 캐스퍼 전기차를 양산한다. 수탁생산을 맡은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조기 생산체계 구축에 돌입한다. 

GGM은 최근 창사 3주년 기념식을 갖고, 내년 중 전기차 생산 설비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 하반기부터는 전기차 생산을 위한 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2024년에는 시험생산 및 양산 체제에 돌입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GGM의 박광태 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캐스퍼 전기차 생산으로 안정적 사업기반을 구축해 GGM이 세계 최고의 자동차 생산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전기차 양산과 연계해 2교대 인력을 운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GGM 측은 전기차 생산 일정을 앞당겨 경차 시장의 한계를 넘어서겠다는 입장이다. 내연기관 자동차와 친환경차를 병행생산하는 다변화를 추구하고, 안정적인 물량을 공급받아 추가적인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지난 2021년 5월 투자설명회를 열고, 소형 전기차 개발을 공식화 한 바 있다. 당시 회사는 전기차 라인업 확대 계획을 언급하며 A세그먼트 크로스오버(CUV)가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도 관련 계획들이 언급되고 있다.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측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나 EV보다 작은 사이즈의 소형 전기차가 개발되고 있으며 2024년 인도 출시를 목표로 다양한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보그워너 측도 현대차의 소형 전기차에 적용될 iDM(통합 드라이브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업계는 캐스퍼 전기차의 성공 여부가 주행거리에 달려있다고 전망한다. 작은 차체에는 많은 배터리를 탑재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앞서 출시됐던 기아 레이 EV와 쉐보레 스파크 EV의 주행거리가 90~135km에 불과했던 점이 대표적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와 모터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경형 전기차의 주행거리도 이전보다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경제성이 중요한 모델인 만큼 가격 경쟁력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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