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코그룹이 19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상용차 박람회 'IAA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를 통해 e데일리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차량은 이베코그룹과 현대차그룹이 협업한 결과물이다. 이베코의 상용 밴 데일리에 FPT 인더스트리얼이 제작한 140kW급 전기모터와 현대차의 9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한 신차는 1회 충전 시 최대 35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충전 시간은 15분 내외, 최대 적재량은 3톤이다.

양측은 전기모터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에 대한 신뢰성도 충분히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베코그룹 산하 FPT 인더스트리얼은 전기모터와 배터리팩 분야에서만 20년 이상의 노하우를 쌓아왔고,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수소트럭 '엑시언트 퓨얼셀'을 활용해 누적 450만km를 주행하며 내구성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이베코와 현대차는 e데일리 수소전기차의 긴 주행거리를 바탕으로 장거리 운송 부문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베코그룹의 마르코 리카르도 기술 및 디지털부문 최고책임자는 "e데일리 수소전기차는 이베코와 현대차의 파트너십이 성공적임을 증명하는 가시적인 성과"라며 "두 회사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 있는 기술들을 모아 단시간에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마틴 자일링어 상용개발담당 부사장도 "이베코그룹과의 수소버스 관련 프로젝트 발표에 이어 두 번째 협업 결과물인 e데일리 수소전기차를 공개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현대차는 이베코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탄소중립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이베코가 설계하고 현대차가 동력을 공급하다(Engineered by Iveco Group, powered by Hyundai)'라는 슬로건 아래 제품 교차 판매, 전동화 시스템 교차 사용,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기술 공동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며, 향후 차세대 파워트레인 공유를 통한 효율성 제고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