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회장, "수소의 시대 올 것…전기차 유일한 해법 아냐"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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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19 16:58
BMW 회장, "수소의 시대 올 것…전기차 유일한 해법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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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수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존의 배터리 전기차에만 집중하는 것 보다도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BMW의 올리버 집세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이노베이션데이 컨퍼런스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세계 자동차 산업에 있어 수소가 친환경차의 주류가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소는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생산하고 저장할 수 있는 유일한 원료"라며 "매년 5%씩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시켜야 하는 지금의 상황에서 수소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해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집세 회장은 수소차의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인프라 구축도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전기차처럼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는 대신 기존의 주유소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집세 회장은 현재의 기술로는 주유소를 단 이틀만에 수소 충전소로 전환시킬 수 있다고도 말했다.

BMW는 전기차, 수소차, 고효율 내연기관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개발을 통해 탄소를 줄여나갈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집세 회장도 앞서 연료효율성이 좋은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병행하면 환경과 비용의 측면에서도 합리적인 결론이 나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고, 수소차가 대형 SUV 등과 같은 일부 세그먼트에서 더 뛰어난 효율을 보일 수 있다고도 강조한 바 있다.

BMW는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내연기관 차량이 2030년에도 그룹 판매량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 국가마다 전기·수소차 인프라 규모에 차이가 있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규모를 갖추기 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이유다. 이렇다보니 BMW는 수소차는 물로느, 내연기관과 관련한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전기차를 등한시 하는 건 아니다. 회사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2030년 이전까지 전체 판매량의 50%를 전기차로 충당하고, 연간 15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전기차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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