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2040년까지 모든 바이크 전동화…'계열 분리도 검토'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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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14 17:17
혼다, 2040년까지 모든 바이크 전동화…'계열 분리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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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가 모터사이클 부문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내놨다. 2040년까지 모든 바이크를 전동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혼다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모터사이클 사업부 전동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10종 이상의 전기 이륜차를 출시하고, 2030년까지 세계 이륜차 판매량의 15%를 전기 바이크로 채우겠다는 목표다. 나아가 2040년부터는 오직 순수 전기 모터사이클만 판매하겠다고도 밝혔다. 

가장 먼저 전동화되는 분야는 비즈니스 부문이다. 당장 이달 말 태국 현지에서 비즈니스용 스쿠터 벤리e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현지 생산에 돌입할 방침이다. 신차는 교체형 배터리팩을 제공하는 등 충전 시간을 줄이기 위한 솔루션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부터는 일본과 아시아를 시작으로 주요 국가들에 통근용 전기 바이크 2종을 내놓겠다는 계획도 언급했다.

EM(최고속도 50km/h 이하 바이크) 및 EB(최고속도 25km/h이하 전기자전거) 세그먼트에서도 전기차가 출시된다. 이는 전기 모터사이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분야인 만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5종의 제품군을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운전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고출력 대형 바이크 출시도 예고했다. 혼다가 개발중인 전기 바이크 전용 아키텍쳐 FUN EV 플랫폼을 활용해 3종의 대형 전기 모터사이클을 선보이고, 2024년부터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등지에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혼다는 새 플랫폼 기반의 전기 모터사이클의 지향점을 '다음 세대를 위한 라이딩의 즐거움'이라고 정의했다.

혼다는 이와 별개로, 전기 이륜차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주식 시장에 상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전기 이륜차 사업 확대를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확보되는 자금을 전기 이륜차 연구개발에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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