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첫 SUV '푸로산게' 공개…V12 품은 이탈리아산 종마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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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14 08:23
페라리, 첫 SUV '푸로산게' 공개…V12 품은 이탈리아산 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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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가 13일(현지시간) 브랜드 첫 SUV '푸로산게(Purosangue)'를 공개했다. 신차는 람보르기니 우루스, 벤틀리 벤테이가, 애스턴마틴 DBX, 포르쉐 카이엔 등 쟁쟁한 모델과 함께 럭셔리 퍼포먼스 SUV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푸로산게는 4인승 GT카 '로마'에 적용된 프론트 미드엔진 아키텍쳐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외관은 브랜드 최신 디자인 언어가 적용됐으며, 보닛의 근육질 주름과 거대한 공기흡입구 등이 페라리의 고성능 이미지를 그대로 살렸다. 여기에 두툼한 펜더 및 휠하우스 등이 SUV의 이미지를 부각한다. 페라리는 푸로산게에 FUV(Ferrari Utility Vehicle)라는 카테고리를 부여했다.

2열 도어는 전동 개폐 기능이 적용된 코치도어 방식이다. 승하차 편의를 고려한 방식으로, 뒷 도어는 최대 79도 까지 열리도록 설계됐다. 이어 2+2 시트 레이아웃으로 2열에 2개의 버킷 시트가 적용됐다. 트렁크 용량은 472리터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73mm, 전폭 2028mm, 전고 1589mm 등이며 휠베이스는 3018mm에 달한다. 4인승 GT 모델인 GTC4루쏘에 비교하면 각각 51x48xx206mm 크고, 휠베이스는 28mm 길다.

푸로산게는 최고출력 725마력, 최대토크 73.1kgf·m를 발휘하는 6.5리터 V12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했다. 여기에 8단 듀얼 클러치가 맞물려 네 바퀴를 굴리며, 4단기어 또는 200km/h 이상 속도에서는 후륜구동으로만 주행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 시간은 3.3초, 최고속도는 310km/h에 달한다.

페라리 푸로산게 가격은 이탈리아 기준 39만 유로(약 5억4290만원)부터 시작하며, 내년 2분기 고객 인도를 앞두고 있다. 현재까지 사전계약 주문 대수는 약 2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페라리는 푸로산게를 전체 생산량의 20%가 넘지 않도록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라리 연간 판매량은 2018년 9251대, 2019년 1만131대, 2020년 9119대, 2021년 1만1115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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