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i30를 두고 고민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를 대체할 새로운 크로스오버 등장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기술고문은 최근 호주 자동차전문매체 드라이브와 인터뷰를 갖고, "i30 판매가 언제까지 이뤄질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바는 없다"면서도 "일부 지역에서 해치백에 대한 인기가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것 만은 분명하다" 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부 국가에선 전기차 수요가 높아지고 있고, 어떤 지역에서는 SUV가 인기를 얻고 있지 않은가"라며 "각각의 지역마다 다른 과제와 다른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도 진단했다. i30가 단종될 것이라고 단언하지는 않았지만, 시장의 볼륨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인정한 셈이다.

외신들은 비어만 고문의 말을 두고, 현대차가 i30 후속을 크로스오버 모델로 대체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의 주기 상 1~2년 내에 i30 후속 모델이 출시되어야 하지만, 이렇다 할 소식이 없다는 점도 설득력을 높인다. 

반론도 있다. 후속 모델은 우리나라와 북미(현지명 엘란트라 GT) 판매는 하지 않고, 유럽과 남미 지역에만 출시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시험주행 차량이 노출되고 있지 않지만, 후속 모델 개발 계획(프로젝트명 CC4)이 있다는 점이 근거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유럽에서도 해치백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나 후속모델(SX2)이 i30를 대체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구체적인 출시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소형차 인기가 떨어짐에 따라 해치백 라인업을 축소하고 있다. 쉐보레가 스파크, 아베오 단종을 결정했고, 르노도 메간 후속 모델을 크로스오버 전기차로 대체하기로 결정한 게 대표적이다. 포드는 여전히 포커스를 판매중이지만, 이는 유럽 등 일부 국가에만 국한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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