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나눈 우정' 현대차-KT, 6G·자율주행 선점 나선다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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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07 17:41
'주식을 나눈 우정' 현대차-KT, 6G·자율주행 선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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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과 KT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서로 주식을 교환하며 사이를 돈독하게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KT는 7일 6G·자율주행 기술, 위성 통신 기반 AAM(Advanced Air Mobility, 미래 항공 모빌리티) 통신망 선행 공동연구 등을 포함해 차세대 통신 인프라와 ICT 분야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현대모비스 주행시험장에서 열린 KT 5G 커넥티드 카 기술 교류 시연회
지난 2019년 현대모비스 주행시험장에서 열린 KT 5G 커넥티드 카 기술 교류 시연회

커넥티비티는 MECA(모빌리티 서비스,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의 핵심 요소로, 고품질의 안정적인 통신망이 뒷받침되어야 원활한 기술 운용이 가능하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KT와 손잡고 자율주행 차량에 최적화된 6G 통신규격을 공동 개발해 차세대 초격차 기술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6G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5G의 최대 50배에 달하는 만큼 실시간 정보 수집 등 초대용량의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는 완전 자율주행차나 AAM 등 미래 모빌리티에 필수적이다. 현대차그룹은 KT가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는 등 차세대 초고속 통신망 생태계 확장에 앞장서고 있고, 유무선 통신 외에도 지능형 교통 관제, 데이터 서비스 분야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만큼 커넥티비티 사업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양사는 인공위성 기반의 AAM 통신 인프라 마련에도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기체 개발, 버티포트(Vertiport, 수직이착륙장) 건설 등의 역할을 맡고, KT는 자체 통신위성과 연계해 AAM 운항에 필수적인 관제 및 통신망 등을 구축한다. 이외 KT 사업 영역에서의 수소연료전지 사업 확대, KT 영업용 차량 전기차 전환 등 ESG 분야에서도 다각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협력을 위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자사주 221만6983주와 138만3893주 등 총 7459억원어치를 KT에 넘기고 KT도 이에 상응하는 주식 201만5609주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넘긴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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