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EQS SUV, 미국서 491km 인증…'국내서 400km 넘길까?'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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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06 11:37
벤츠 EQS SUV, 미국서 491km 인증…'국내서 400km 넘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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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EQS SUV의 미국 환경보호청(EPA) 인증 주행거리가 공개됐다. 신차는 빠르면 올 연말 국내에도 출시된다.

EPA에 따르면, EQS 450+ SUV와 EQS 580 SUV의 주행거리는 각각 491km, 459km다. 이는 유럽의 측정 방식(WLTP)과 비교해 최대 160km 이상 감소한 수치다. 두 차량의 WLTP 주행거리는 EQS 450+ SUV가 660km,  EQS 580 SUV가 613km다. 

서울 도심에서 포착된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모터그래프 독자 제공)
서울 도심에서 포착된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모터그래프 독자 제공)

주요 경쟁 차종과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EPA 기준)를 비교해보면, 경쟁 차종들보다는 낮은 수치다. 테슬라 모델X 롱레인지(560km)와는 최대 100km 이상 차이를 보이며, 리비안 R1S(508km), BMW iX xDrive40(506km)과 비교해도 많게는 49km 낮게 측정됐다. 

EQS SUV의 미국 주행거리 데이터는 국내 인증 성능과 유사할 전망이다. 환경부의 주행거리 측정 기준이 EPA의 방식과 유사해서다.

EPA는 가상의 도심 및 고속주행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고, 그 결과값의 70%를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로 판정하고 있다. 반면, 유럽에서 채용되고 있는 WLTP는 실도로 23km 구간에서 평균속도 47km/h를 주행한 결과값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유럽 WLTP는 물론, 미국 EPA보다 더 엄격한 국내 환경부 전기차 인증에서는 그 거리가 더 짧아질 전망이다.

서울 도심에서 포착된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모터그래프 독자 제공)
서울 도심에서 포착된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모터그래프 독자 제공)

실제로도 미국에서 354km를 인증받은 메르세데스-벤츠 EQC는 국내 주행거리가 309km, 563km를 인증받은 EQS 세단은 478km까지 주행거리가 떨어진 바 있다. 

더욱이 저온 주행거리에서는 더 엄격하다. EPA는 시동 후 10분 동안 모든 온열 기기를 작동시키는 조건으로 측정하고 있지만, 환경부는 측정이 이뤄지는 시간 내내 히터와 열선시트를 작동시켜 측정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EQS SUV를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 모델로 예상되는 EQS 450+ SUV의 북미 판매 가격은 1억5000만원 수준으로, 국내에서도 이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대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인증 및 인포테인먼트 현지화를 위해 국내 도로에서 시험주행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도심에서 포착된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모터그래프 독자 제공)
서울 도심에서 포착된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모터그래프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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