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세계 최초의 수소열차 운행이 시작됐다고 CNN 등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코라디아 아이린트'라고 명명된 수소열차는 지난 24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니더작센주와 브레머뵈르데시 지역에서 5대가 운행되고 있다. 독일 현지 철도 당국은 연말까지 14대를 추가 투입해 현재 운행중인 디젤 열차 15대를 대체할 방침이다. 

해당 차량은 1세대 KTX를 제조한 회사로도 잘 알려진 프랑스의 알스톰이 개발했다. 2012년부터 9300만 유로(한화 1240억원)를 투자해 개발된 해당 열차는 2018년 부터 3년간 시험운행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능은 여느 디젤 기관차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커민스가 개발한 수소탱크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해 한번 충전으로 최대 100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도 140km/h까지 낼 수 있다. 알스톰측은 수소 1kg이 디젤 4.5kg과 맞먹는 효율을 겸비했다고도 강조했다. 

업계는 수소 열차가 철도 산업의 유망한 친환경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전철화가 되지 않은 지역에서도 운행할 수 있는 만큼, 디젤 기관차를 대체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알스톰의 앙리 푸파르-라파르주 CEO는 "배기가스 배출이 없는 운송수단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장할 것이며, 이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고 밝혔다. 

수소 열차는 향후 타 지역에도 도입된다. 올해 중 프랑크푸르트에 27대가 도입될 예정이며, 향후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4개 지역에도 12대가 운행된다. 알스톰 측은 수소 열차가 향후 디젤 기관차를 점진적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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