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로 인한 신차 출고 지연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주요 인기 차종은 계약 후 고객 인도까지 평균 6개월 이상, 최대 20개월이 소요되고 있다.

현대차 아반떼
현대차 아반떼

대기 기간이 긴 차종은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다. 이달 계약한 소비자는 2024년 5월 이후에나 차를 받을 수 있다.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을 선택할 경우 납기 시간은 더욱 늘어난다. 스마트키 공급까지 부족해 신차 출고가 점점 지연되는 상황이다.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도 20개월, 투싼 하이브리드는 13개월 등을 기다려야 하며, 순수전기차 아이오닉5 또한 12개월 이상 대기가 밀렸다.

4분기 완전변경을 앞둔 그랜저도 최대 10개월(하이브리드) 가량 대기가 걸렸다. 2.5 가솔린도 6개월, 3.0 LPi 3개월, 3.3 가솔린도 2개월 대기를 필요로 한다. 현대차는 기존 계약자들에게 7세대 신모델(GN7) 배정 우선 순위를 주기로 했지만, 이미 4만대 이상 계약이 쌓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는 SUV 라인업이 인기다. GV80 18개월, GV70 15개월, GV60 및 GV70 전동화모델은 12개월이 소요된다. 파노라마 선루프, 컴포트 패키지 등 일부 옵션을 추가하면 대기 기간은 더욱 늘어난다.

기아의 경우 쏘렌토·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18개월로 긴 대기기간이 필요하다. 두 차종 모두 DCU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디젤 모델 16개월, 가솔린 및 LPI 모델은 ECU 재고 확보로 인해 12개월이 소요된다.

이밖에 카니발 디젤 16개월, 니로 하이브리드 10개월, 니로EV 12개월 등 대부분 인기 차종이 대기기간 1년을 필요로 한다.

기아 스포티지
기아 스포티지

상용차도 예외는 아니다. 현대차 포터와 스타리아, 기아 봉고는 사양에 따라 6개월에서 최장 12개월까지 소요된다. 디젤 엔진에 사용되는 ECU 공급 부족이 원인이다. 이와 별개로, 봉고 LPI 모델은 10월 생산 중단이 예고됐다.

경차 시장은 사정이 한결 낫다. 현대차 캐스퍼는 3주면 출고가 가능하며, 모닝 2개월, 레이 3.5개월 등이 걸린다.

이밖에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3개월, 르노코리아 전 차종 3~4개월 납기가 예상된다. 쌍용차 신형 SUV 토레스의 경우 9개월 이상 소요되며, 이외 모델은 1~2개월 이내 출고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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