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뛰어든 샤오미, 현대차 중국 공장에 '눈독'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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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31 18:14
전기차 뛰어든 샤오미, 현대차 중국 공장에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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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가 내놓을 전기차는 현대차 공장에서 생산될 수 있을까. 중국 현지에서 관련 논의가 오가고 있다. 

중국 부련망, 홍콩경제일보 등 주요 매체들은 최근 샤오미가 베이징자동차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복수의 소식통들은 샤오미가 베이징현대 공장에 출자하는 방안과 완전 인수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현지 언론들은 베이징현대 2공장을 유력한 생산 후보지로 꼽고 있다. 이곳은 현대차가 중국 진출 초기에 건설된 시설인 탓에 비교적 노후했지만, 전기차를 생산하는데에는 별 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베이징현대는 2002년부터 가동된 베이징 1공장을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리샹에 매각한 바 있다. 

샤오미가 공장을 직접 짓지 않는 건 전기차 출시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 당국의 자동차 제조 면허 발급이 지체되고 있는 만큼, 합작 파트너를 찾아 생산하는 게 더 나은 결정이라는 의견이다. 

샤오미는 지난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고, 향후 10년간 100억 달러(한화 13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창업주 레이쥔 CEO도 "내 생애 마지막 창업 아이템"이라며 전기차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진 바 있다. 

샤오미는 이 외에도 공격적인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자율주행업체 딥모션을 인수한 데 이어, 이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사로 CATL과 BYD를 낙점한 상태다. 두 번째 생산기지를 자동차 공장이 집중된 우한으로 낙점하고, 본사도 우한으로 이전시키는 등 사전 준비에 몰두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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