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전기차 살려라'…정부, 미국 인플레 감축법 대응 총력 외교전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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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31 17:48
'K-전기차 살려라'…정부, 미국 인플레 감축법 대응 총력 외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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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우리 기업의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총력 외교전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은 31일 주한 미 대사관 필립 골드버그 대사를 만나 부임을 축하하는 한편, 최근 한미 간 현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25일 열린 '미국의 반도체·전기차 지원법 대응 업계 간담회'
지난 25일 열린 '미국의 반도체·전기차 지원법 대응 업계 간담회'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이창양 장관은 최근 통과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미국산과 수입산 전기차를 차별하고 있어 한국 정부와 업계가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고, 조속히 해결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양국 간 공급망, 첨단기술 분야 등에서 경제협력 관계가 심화되고 있고, 우리 업계가 막대한 규모로 미국에 투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차별적인 조치가 도입되어 향후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는 점을 전달했다.

이 장관은 "한미 양국이 심도 있는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풀 수 있다"라고 강조하는 한편 "미국 측도 적극적인 자세로 대화에 임해달라"라고 요청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 생산라인
현대차 아이오닉5 생산라인

한편, 정부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부당하며, 우리 기업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는 점을 전달하기 위해 총력 외교전에 나선 모양새다. 앞서 어제(30일) 산업부와 기재부, 외교부 실·국장급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 대표단이 미국을 긴급 방문했고, 다음 달 초에는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직접 미국을 방문해 고위급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산업부 이창양 장관도 9월 중 미국을 방문해 정부 및 의회 관계자들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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