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노사 잠정합의안 도출…기본급 6만원 인상·격려금 300만원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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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29 10:08
르노코리아 노사 잠정합의안 도출…기본급 6만원 인상·격려금 3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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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르노코리아 노사가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을 도출해냈다.

르노코리아 노사는 지난 23일부터 나흘 넘게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교섭을 진행한 끝에 잠정 합의안에 동의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6만원 인상, 격려금 300만원 지급, 비즈포인트 20만원 지급, 휴가비 인상 등과 함께 고용안정, 근무환경 개선, 노사 상생 공동 행사 개최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사측은 2024년 신차 계획인 '오로라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3년간의 다년합의안을 주장했지만, 노조 측이 거부하자 결국 한 발 물러선 모양새다.

지난 3월, 르노코리아 '뉴 스타트 뉴 네임' 행사에 참석한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
지난 3월, 르노코리아 '뉴 스타트 뉴 네임' 행사에 참석한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

앞서 노조가 주장한 올해 기본급 9만7472원 인상, 임단협 타결 격려금 200만원, 임직원 특별 격려금 200만원, 르노-지리 협약 기념 100만원, 하계 휴가비 인상(80만원→100만원), 정기 상여 인상(500%→600%), 노조 설립 10주년 기념행사비 10억원 지원 등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노사 양측이 한발씩 물러나며 극적인 합의가 이뤄졌다.

노조 측은 제시안을 받아들인 배경에 대해 "하루나 이틀, 일주일 정도 파업하여 끝이 날 싸움이 아니라 판단했다"라며 "파업을 한번 시작하게 되면 가시적인 성과 없이는 멈출 수 없다는 점, 최소 1개월 이상의 장기적인 투쟁, 그리고 조합원 전체가 하나 된 투쟁이 되지 않는다면 지난 과거와 마찬가지로 투쟁한 조합원들만의 피해로 남게 되고 결과적으로 노동조합 조직 강화에 부정적인 요소로 남게 될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사는 임금피크제, 최저임금, 승진, 고과, 승급제도 등에 대한 인사제도 개선위원회를 노사 동수로 구성하여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임금피크제 및 통상임금 관련 내용은 그 소송의 결과를 감안하여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설명회를 거쳐 오는 8월 31일 사원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사원총회에서 잠정합의안이 통과될 경우 르노코리아는 2017년 이후 5년 만에 해를 넘기지 않고 임단협을 마무리 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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