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KG·쌍용차 결합 승인…채권단 동의만 남았다
  • 박홍준
  • 좋아요 0
  • 승인 2022.08.24 11:13
공정위, KG·쌍용차 결합 승인…채권단 동의만 남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쌍용차 인수 절차가 9부능선을 넘었다. 남은건 채권단의 동의와 법원의 인가 뿐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KG그룹 지주사 KG모빌리티가 쌍용차 주식 61%를 취득하는 기업결합 절차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이 결합될 때 특정 산업의 독과점 및 경쟁 제한 가능성을 살피는 심사다. 

공정위 측은 KG의 쌍용차 인수가 시장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KG모빌리티 산하 철강기업 KG스틸의 시장 점유율은 10% 안팎인데다, 현대제철, 포스코 등 유력 경쟁 사업자가 다수 존재하는 만큼, 자동차 생산업체들의 부품 구매가 제한될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이다. 쌍용차의 시장 점유율도 차량용 강판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당국은 KG와 쌍용차간의 인수합병 절차 심사를 속도감있게 추진했다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쌍용차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신속히 심사했다"며 "앞으로도 구조조정 등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결합은 경쟁제한 우려가 없는 한 최대한 신속히 심사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쌍용차 인수 절차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KG 측은 지난 19일 쌍용차 인수대금 3655억원 납입을 완료하고, 채권단의 회생계획안 동의를 기다리고 있다. 회생계획안이 오는 26일 관계인집회에서 통과되면 법원의 최종 인가를 통해 쌍용차 인수 절차는 마무리된다. 

한편, 지난 7월 판매에 돌입한 토레스는 현재까지 총 6만600여대가 계약되며 순항중이다. 이는 지난해 쌍용차의 국내 판매량(5만6363대)을 뛰어넘는 수치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