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WRC 벨기에 랠리에서 우승했다.

현대 월드랠리팀 소속 드라이버 오트 타낙(Ott Tänak)은 18~21일 벨기에 이프르에서 열린 '2022 월드랠리챔피언십' 시즌 아홉 번째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벨기에 랠리는 지난해 처음 WRC에 포함된 대회로, 현대차는 초대 우승컵을 거머쥔 바 있다.

타낙은 i20 N 랠리1 하이브리드 경주차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이탈리아, 핀란드에 이어 벨기에 랠리에서도 1위에 오르며 드라이버 종합 순위 2위 자리를 지켰다. 팀 동료 올리버 솔베르그는 안정적인 주행을 바탕으로 4위에 안착했으며, 티에리 누빌은 경기 초반 선두를 달렸지만 자갈에 미끄러지며 아쉽게 리타이어했다.

이번 우승으로 현대 월드랠리팀은 총 42점을 얻으며 현재 제조사 부문 2위를 기록 중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남은 경기도 차질 없이 준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달리겠다"고 밝혔다. 2022 WRC 열 번째 경기는 9월8일부터 11일까지 그리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WRC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로, 포장도로에서부터 비포장도로, 눈길까지 각양각색의 환경에서 펼쳐지는 연간 경기결과를 토대로 제조사 및 드라이버 부문 챔피언이 결정된다. 올해 WRC부터는 내연기관 기반이 아닌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기반의 신규 기술 규정이 적용됨에 따라 현대차는 1.6리터 4기통 엔진에 100kW급 전동모터를 탑재한 i20 N 랠리y1 경주차로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