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대 모터쇼로 손꼽히는 제네바 국제모터쇼가 4년 연속 취소됐다.

제네바 모터쇼(GIMS) 조직위원회는 18일(현지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년 2월 제네바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모터쇼는 열리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조직위 모레스 투레티니 회장은 "세계 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코로나19 팬데믹 관련된 위험 때문"이라며 "기회보다 위험이 더 컸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네바 모터쇼는 지난 2020년부터 4년 연속 취소됐다. 대신 조직위는 2023년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되는 행사에 집중한다. 조직위는 내년 2월에 제네바에서 모터쇼를 열고, 11월에 도하에서 사상 처음으로 모터쇼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제네바 행사가 취소되며 도하에서 독점 개최하게 됐다. 매년 개최되는 제네바 행사와 달리 카타르 행사는 2년마다 열릴 예정이다.

카타르에서 개최될 제네바 모터쇼는 도하 컨벤션 센터를 비롯해 기타 여러 장소에서 분산 개최된다. 조직위 산드로 메스키타 CEO는 "우리는 이제 도하 행사에 집중하고 있으며, 곧 카타르 관광청과 함께 이번 행사의 날짜와 형식을 확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다만, 2019년 이후 제대로 된 모터쇼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카타르 전시의 개최 여부도 아직 지켜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4년 연속 모터쇼가 취소되며 조직위는 상당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