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시내 달리는 포뮬러E, 기습 폭우? 비 와도 열립니다!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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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09 16:10
잠실 시내 달리는 포뮬러E, 기습 폭우? 비 와도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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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3~14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2022 서울 E-프리'가 열린다. 세계 최대 규모 전기차 레이스인 '포뮬러E 월드챔피언십' 마지막 대회이자 우승팀을 가리는 시즌 결승전이다.

그러나 80년 만에 쏟아진 폭우로 경기 진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포뮬러E는 전용 서킷이 아닌 일반도로를 개조해서 달리기 때문이다. 기상 악화로 대회 준비가 늦어지거나,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도로 침수로 정상적인 경기가 이뤄질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재규어 TCS 레이싱 팀 I-타입5
재규어 TCS 레이싱 팀 I-타입5

이에 대해 '2022 서울 E-프리' 주최측은 대회 진행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포뮬러E코리아 관계자는 "본격적인 행사를 앞두고 서킷 공사가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면서 "현재 경기장 내 트랙은 90% 이상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뮬러E에 참가하는 11개팀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현재 한국으로 입국한 사실이 확인된다"고 말했다.

대회에 참가하는 브랜드 담당자 역시 긍정적인 입장이다. 그는 "침수 피해가 심한 강남 및 서초구와 달리, 경기가 열리는 송파구 잠실 지역은 한강과 탄천으로 배수가 빨라 비교적 피해가 적었다"며 "피해 복구가 빨라 서울 E-프리가 열리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경기 당일에 비가 쏟아지면 어떻게 될까. 일단은 비를 맞으며 대회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포뮬러 원(F1) 등 온로드 모터스포츠는 웬만한 비에는 예정대로 경기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물론, 정상적인 주행이 어렵거나 트랙에 물이 차는 수준의 폭우가 내릴 경우 경기 자체가 취소될 수 있다. 지난해 8월 F1 12라운드 벨기에 그랑프리에서는 우천으로 경기가 중도 취소됐고, 당시 폴 포지션이던 맥스 페르스타펜(레드불 레이싱)이 단 3바퀴만 돌고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다만, 페르스타펜을 포함해 해당 경기에서는 절반의 포인트만 주어졌다.

다행히 기상청 예보에는 경기가 열리는 13~14일은 비소식이 없다. 특히, 서울 E-프리와 함께 진행되는 부대공연 '2022 서울페스타'도 비에 상관없이 예정대로 공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포뮬러E 100번째 대회인 '2022 서울 E-프리'는 2021-22시즌 최종전이다.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된다면 직전 대회까지 누적 점수로 시즌챔피언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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