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전기차는 안전할까?…방수 잘 됐지만, 그래도 조심!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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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09 14:26
침수 전기차는 안전할까?…방수 잘 됐지만, 그래도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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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쏟아진 역대급 폭우에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배터리가 차체 바닥에 깔려있다보니, 일반적인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얕은 곳도 통과할 수 없을 것 같다는 거부감 때문이다. 물론, 대부분의 전기차가 기본적인 방수 안전성을 갖추고 있지만, 보다 안전한 이용을 위해서는 운전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기차의 모터, 배터리, 커넥터 등 대부분의 구성 요소들은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덕분에 짧은 시간동안의 수분 노출은 어느 정도 견딜 수 있다. 물이 고인 곳을 통과하거나, 세차를 하더라도 안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제로 감전 위험도 적다. 업계 한 전문가는 "전기차 배터리팩에는 물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있다"면서 "배터리팩 내부로 물이 들어올 경우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차량이 일정 수준 이상 물에 잠겨 전원이 차단됐을 경우, 재시동을 걸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공조 시스템으로 물과 오염물이 유입될 수 있는 데다, 전자장비들의 오류로 전기가 방출돼 감전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흙이나 물기를 제거하는 과정에서도 전용 세척제를 사용하는 등 세심한 관리도 필요하다. 

비오는 날 전기차 충전도 주의해야한다. 커넥터나 충전포트가 젖어있을 경우 물에 전기가 흐르며 스파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대부분의 전기차와 충전기에는 낙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접지 설계가 마련되어 있지만, 일시적인 과전류가 차량 고장을 유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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