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우' 침수차가 중고차로 돌아온다…또 당하지 않으려면?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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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09 13:18
'역대급 폭우' 침수차가 중고차로 돌아온다…또 당하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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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자동차 침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9일 오전에만 1000여건의 침수 신고가 잇따랐고, 피해신고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고차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에게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부 침수차가 정상적인 중고차로 둔갑해 유통되는 사례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통상 침수차는 높은 수리비를 이유로 전손처리 후 폐차되지만, 이를 겉만 손본 후 되파는 경우가 있어 시장에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사진 = 부산시청
사진 = 부산시청

그렇다면 침수 중고차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특정 부품 교체 이력을 파악하고, 교환하거 어려운 부품들에서 흔적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를 위해 엔진룸과 성능점검기록부를 꼼꼼하게 살피는 것도 필수다. 

통상 침수차들은 흙이 묻어나거나 녹이 슨 부품을 교체하고, 클리닝 작업을 통해 악취부터 제거한다. 결국 부품 교환 이력을 대조하며 유독 새것인 부위가 없는지 따져봐야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안전벨트를 확인하는 방법. 앞좌석은 물론, 뒷좌석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 흙이나 빗물 흔적이 없는지 살펴보고, 특별한 이유 없이 안전벨트가 교체된 적은 없는지도 살펴야한다. 

사거잭이나 USB 등 차량 내 위치한 소켓에도 이물질이나 녹이 없는지 살펴야한다. 1·2열 시트 안쪽이나 아래쪽, 트렁크 바닥, 수납함 등에 흙·모래 흔적을 확인하거나, 도어, 필러 등의 고무몰딩 안쪽으로 흙이 묻어나도 침수차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 자동차의 전장화 비율이 높아진 만큼, 센터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오디오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교환 이력을 확인하는것도 방법이다. 대다수가 전자제품으로 구성된 만큼, 침수 피해를 입을 경우 사용이 불가능한 기능들이기 때문이다. 

사진 = 인천 부평구청
사진 = 인천 부평구청

교체가 어려운 부품 중 침수 여부를 가장 쉽게 판단해볼 수 있는 건 연료 주입구와 연료 캡이다. 녹이 슨 흔적이 있다면 침수차일 가능성이 높다. 가격이 유독 저렴하거나 소유자 변경 이력이 잦은 경우에도 침수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으며, 보험개발원이 운영중인 사이트 '카 히스토리'에서 침수 피해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책임 소재 여부를 분명히 한 곳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완성차나 수입사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인증 중고차를 구입하거나, 판매 업체가 침수 사실 확인 시 100% 환불을 보장하는 차량을 선택하면 문제가 발생됐을 시 보다 원만한 처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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