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HS, 새 충돌 테스트 도입…말리부·캠리·알티마 '측면 안전성 최악'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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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08 10:51
IIHS, 새 충돌 테스트 도입…말리부·캠리·알티마 '측면 안전성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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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더욱 강화된 측면 충돌 테스트를 도입하고, 중형차를 대상으로 한 시험 결과를 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IIHS 측에 따르면 이번 충돌 시험에 동원된 차량 7종중 4대가 Marginal(미흡) 또는 Poor(열등) 등급을 받았다. 쉐보레 말리부, 토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는 열등으로 분류돼 최하위에 위치했고, 혼다 어코드는 미흡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최하등급을 받은 3개 차종은 운전자는 물론 탑승객의 부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세 차종 모두 탑승자의 머리가 사이드 에어백 아래로 미끄러져 도어 트림에 충돌한 게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말리부는 운전자의 목 부상 위험이 높았고, 캠리와 알티마는 탑승객의 골반 손상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흡 등급이었던 어코드도 B필러가 실내로 밀려 들어오는 현상이 관찰됐다. 

Acceptable(양호) 및 Good(우수) 등급을 획득한 모델은 3대 뿐이다. 스바루 아웃백이 유일하게 우수 점수를 받았고, 현대차 쏘나타와 폭스바겐 제타는 양호 등급으로 다소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IIHS는 이 같은 결과가 동급의 SUV 측면 충돌 결과보다는 미흡한 성적이라고도 덧붙였다. 

중형차들이 이 같은 성적을 받게 된 건 IIHS의 강화된 충돌테스트 규정과도 무관치 않다. 충돌체 무게는 기존 3300 파운드(1496kg)에서 4200파운드(1905kg)까지 높였고, 충돌 속도는 31마일(49km/h)에서 37마일(59km/h)로 상향했다. 이는 SUV나 픽업트럭의 충돌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IIHS측은 "강화된 충돌 테스트가 세단이나 왜건에 불리한 조건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는 SUV나 픽업트럭의 충돌 상황을 고려한 대목"이라며 "세단의 낮은 시트포지션은 탑승자에게 더 많은 손상을 가할 수 있다는 결과를 알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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