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자회사, 미성년자 고용 논란…'최대 50명 근무' 폭로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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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25 11:46
현대차 자회사, 미성년자 고용 논란…'최대 50명 근무'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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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미국 자회사가 10대 미성년자를 고용한 사실이 적발됐다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과테말라 이민자 출신의 15세 소년 및 14세 여동생, 12세 남동생 등 3남매는 현대차의 자회사 '스마트'에 올해 초부터 일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 시기부터 돌연 등교를 하지 않았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학교 측의 신고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장은 현대차가 과반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프레스 공정을 통해 생산된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공장이다. 만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프레스 공장에서 일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는 데다, 17세 이하 청소년이 학교에 가지 않는 것도 불법 소지가 있는 만큼, 현지 언론들은 관련 소식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문제는 해당 생산시설의 미성년자 고용 문제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 외에도 50여명의 미성년 근로자가 재직중인 상황. 로이터통신은 미성년자 10여명과 함께 근무한 적이 있다는 전직 근로자의 증언도 확보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와 스마트측은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현대차가 입장문을 통해 "모든 현대차 관련 회사들은 불법적인 고용을 용납하지 않고 있다"며 "모든 지방법과 주법, 연방법 준수를 요구하는 정책과 절차를 갖추고 있다"라고 밝혔고, 스마트 측도 별도 입장문을 통해 "부적격자를 고의로 고용했다는 주장을 부인한다"고 말했다. 

세명의 미성년자들의 주소지인 앨라배마주 엔터프라이즈 경찰은 주 법무장관실에 사건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현대차 자회사의 위법 행위를 살피는 등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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