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갈등' 폭스바겐 회장 사임…후임은 포르쉐 CEO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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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25 11:46
'노사갈등' 폭스바겐 회장 사임…후임은 포르쉐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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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헤르베르트 디스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다. 공식 임기는 2025년까지였지만, 노조와 갈등이 깊어지며 조기 퇴진했다.

폭스바겐그룹은 22일(현지시간) 입장문을 통해 "디스 CEO가 상호 합의에 따라 폭스바겐 AG 이사회를 떠날 것" 이라며, "2022년 9월1일부로 포르쉐 올리버 블루메 CEO가 차기 회장직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그룹 헤르베르트 디스 前 회장
폭스바겐그룹 헤르베르트 디스 前 회장

그룹은 그가 "혁신적인 제품 아이디어를 다수 발굴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설계했으며, 전기이동성에 대한 명확한 초점을 설정했다"고 평가했지만, 정작 내부에서는 이사회 20석 중 10석을 차지하고 있는 노조 지도부의 지속적인 사퇴 압력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 관련해 "디스 CEO는 자신의 경영 스타일과 회사 전략을 놓고 노동 위원회와 자주 충돌해왔다"며 "그는 2015년 디젤게이트 이후 선도적인 전기차 제조사로의 전환을 주도해왔지만, 차세대 전기차의 소프트웨어 문제로 인한 생산 지연 현상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중국 내 판매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후임으로 선정된 포르쉐의 올리버 블루메 CEO는 향후 포르쉐와 폭스바겐그룹 수장을 겸직하게 된다. 지난 1994년 폭스바겐그룹에 입사한 그는 아우디, 세아트, 폭스바겐, 포르쉐 등의 경영직을 맡았고, 2015년부터는 포르쉐 이사회 회장, 2018년부터는 그룹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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