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회장, "3년 안에 테슬라 제압하겠다"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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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19 10:55
GM 회장, "3년 안에 테슬라 제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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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가 2025년까지 테슬라의 점유율을 추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GM의 메리 바라 회장은 18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더 높은 가격의 프리미엄 제품군과 합리적인 전기차 제품 믹스로 3년 내에 테슬라를 제압할 것"이라며 "2025년까지 30종의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지만 이보다 더 많은 라인업을 선보일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양적 확대를 위해 저렴한 가격대의 전기차를 선보이는 게 필수적이라고도 진단했다. 바라 회장은 "판매량의 30~50%를 전기차로 충당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은 필수적"이라며 "구체적으로는 3만~5만 달러 가격대의 전기차를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바라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테슬라의 잇따른 가격 인상을 의식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반면 GM은 최근 쉐보레 볼트 EV의 미국 내 판매 가격 인하를 단행하고, 내년 중 3만 달러(한화 3900만원) 대에 482km를 주행할 수 있는 이쿼녹스 EV 출시를 예고하는 등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전기차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배터리 생산 원가를 낮추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가격 인상 요인이 높은 희귀 광물 사용을 최소화 하는 등 원가율이 높은 원자재 사용 비중을 낮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바라 회장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정상화되면 차량 가격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마진율이 높은 차량들을 생산하는 데 집중되어있다보니 신차 가격과 인도 기간 전반이 왜곡된 상황"이라며 "대량 구매를 통해 공급 중단 사태를 최소화시키고 안정적인 생산 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전기차를 앞세워 유럽 시장 재진출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GM은 앞서 2016년 쉐보레를 유럽에서 정리한 데 이어, 2017년 오펠과 복스홀을 PSA(현재의 스텔란티스)에 매각하고 유럽에서 완전히 손을 뗀 상태다.

바라 회장은 "전기차를 앞세워 이 거대한 시장(유럽)에 재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유럽 재진출은 엄청난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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