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코리아, '또또또또또' 가격 인상…모델3 롱레인지 8500만원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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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18 13:29
테슬라코리아, '또또또또또' 가격 인상…모델3 롱레인지 8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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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코리아가 또다시 국내 판매 가격을 올렸다. 올해만 벌써 다섯 번째 인상이다.

지난 15일, 테슬라코리아는 모델3 롱레인지와 모델Y 롱레인지·퍼포먼스 트림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인상 후 판매가는 모델3 롱레인지가 8497만원 모델Y 롱레인지 9665만원, 퍼포먼스 1억473만원 등이다. 이는 앞서 지난달보다 모델3 기준 145만원, 모델Y는 179~277만원이 높아졌다.

테슬라코리아는 이미 지난 3월 두 차례, 5월과 6월에 각각 한 차례씩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이번을 포함하면 올해만 벌써 다섯차례 인상이다.

상품성이 개선된 2021년형 모델3와 모델Y가 한국에 첫선을 보인 작년 2월과 비교하면 인상폭은 더욱 크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롱레인지 모델 기준 모델3는 작년 2월(5999만원)보다 2471만원 올랐고, 모델Y도 작년(6999만원)보다 2666만원 비싸졌다. 특히, 모델3 롱레인지는 보조금 지급 상한선(8500만원)을 코앞에 두고 있다.

한때 주당 1000달러에 육박하며 '천슬라'를 바라봤던 테슬라 주가는 물가 추세와 각국의 금리 인상, 긴축 재정 여파 등의 경기 침체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주가는 600~700달러 선에서 머무르는 상황. 업계는 테슬라의 지속적인 가격 인상이 대당 마진율을 끌어 올려 실적을 만회해보기 위한 시도로 평가하고 있다.

테슬라 모델3
테슬라 모델3

테슬라에게는 비트코인이라는 또 다른 악재도 있다. 지난 2월 테슬라는 비트코인 약 15억 달러(당시 한화 1조6000억원)치를 매입하고, 비트코인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50여일 만에 이를 철회한 바 있다. 당시 개당 4~5만 달러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7월 현재 2만달러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별다른 상품성 개선 없이 차량 가격만 1년에 수 차례 올린다는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일부 네티즌들은 테슬라의 차량 가격이 구매 시기마다 제각각이라며 '시가'라고 비판하고 있다.

반론도 있다. 테슬라 인도 기간이 평균 1년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당장 인상된 차값을 받아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이 탓에 테슬라의 가격 인상은 실적 때문이 아닌, 단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여파라는 분석도 나온다. 더욱이 기존 구입자들은 가격 인상 전 계약 가격을 보장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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