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가 신규 채용을 통해 인원을 충원하고 국내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는 11일 2022년 임금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이날 교섭은 신규인원 충원, 신공장 건설 등 중요한 사안이 논의되며 긴 시간 이어졌다.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

이날 사측은 2023년 상반기 내 신규 채용을 실시하고, 노후 공장의 단계적인 재편을 위해 전기차 전용 공장을 새로 짓기로 약속했다. 신설 공장은 오는 2025년 양산을 목표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로써 현대차는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생산·기술직을 신규 채용하고, 1996년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국내에 신규 공장을 짓게 됐다. 

현대차 이동석 대표이사는 "신공장 건설과 신규인원 충원은 정말 고민이 많았지만, 미래 발전을 위해 결단했다"라며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미래 발전을 위해 반드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노조 안현호 지부장은 "십수년간 없었던 신규인원 충원과 신공장 건설 관련 결단을 환영한다"라고 화답했다.

한편, 사측은 기본급 9만5000원 인상과 성과급 기본급의 280%, 추가로 400만원과 주식 10주, 재래상품권 10만원 등을 제시했다. 앞서 1차 제시안(기본급 8만9000원 인상, 성과급 250%+350만원)보다 전반적으로 금액이 늘었다. 

그러나 노조 측은 "아직 납득할 수 없다"라며 "차기 교섭에서 현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제시가 없다면 강력한 쟁의수순으로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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