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배터리 표기 사과…"전해질에 폴리머 안 들어가"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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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12 11:07
현대차그룹, 배터리 표기 사과…"전해질에 폴리머 안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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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자사 친환경차에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가 탑재되었다고 표기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앞으로 배터리 표기는 '리튬이온 배터리'로 통일된다.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친환경차 고전압 배터리 제원을 표기할 때 '리튬이온 배터리'와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라는 표현을 혼용해서 사용했다"라며 "고객에게 혼선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밝혔다. 

리튬이온 배터리와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는 전해질의 형태에 따라 나뉜다. 내부 전해질로 액체를 사용해 누액 및 충격에 의한 폭발 가능성이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는 액체 대신 젤 형태인 폴리머를 사용해 보다 안정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현대차그룹 E-GMP
현대차그룹 E-GMP

그간 현대차그룹은 환경부 인증 자료나 가격표 등에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라는 표기를 사용했다. 그러나 기아 니로EV 출시 이후 중국 CATL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고, 이 과정에서 해당 배터리가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가 아닌 리튬이온 배터리라는 점이 드러나며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폴리머라는 용어를 사용해왔던 이유에 대해 "전해질 대신 음극, 양극, 분리막 등에 폴리머 성분이 함유되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리튬이온 배터리와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혼용하는 것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으나 고객 혼선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로 일원화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기아 EV6 가격표
기아 EV6 가격표

이에 따라 니로EV를 비롯한 다른 친환경차 배터리 표기도 변경된다. 현대차그룹 측은 사과문을 통해 "친환경차에 요구되는 성능 및 내구 특성을 만족하기 위해 액상 전해질이 사용되고 있으며 전해질 소재로 폴리머가 첨가된 경우는 없었다"라며 그동안의 표기가 잘못되었음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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