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후속, V12 엔진 유지할 것"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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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09 13:00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후속, V12 엔진 유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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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가 7일 서울 삼성동에서 신차 발표회를 열고 '우라칸 테크니카'를 공식 출시했다.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공개된 이후 불과 3개월 만이다. 우라칸 STO에 탑재된 자연흡기 V10 엔진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성능 기술을 집약해 운전 재미를 극대화했다.

하지만 이 같은 순수 자연흡기 엔진을 경험할 날도 머지 않았다. 잇따라 강화되고 있는 환경 규제 때문이다. 람보르기니 역시 하이브리드와 순수전기차 중심 라인업을 꾸릴 방침이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에게 브랜드 전동화 계획을 들어봤다.

Q. 한국 시장에 다양한 라인업을 빠르게 출시하고 있다

A. 한국은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람보르기니의 모든 라인업을 한국 시장에 선보이는 이유다. 최근 몇 년 동안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고, 작년에는 354대 판매라는 기록적인 매출까지 달성했다. 올해 역시 전년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이번 출시한 우라칸 테크니카는 어떤 차량인가

A. 다른 우라칸 라인업과 달리, 테크니카는 더 넓은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잡았다. 데일리 슈퍼카인 우라칸 에보와 트랙지향형 모델인 우라칸 STO의 사이를 적절히 파고들었다. 승차감이나 적재 공간, 운전편의 등을 챙기면서 동시에 강력한 성능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다. 다만 오픈형 모델 출시 계획은 없다.

Q. 고성능 모델에 사륜구동을 적극 채용하는 독일 브랜드와 달리, 람보르기니는 후륜구동에 초점을 맞추는 듯 하다

A. 후륜구동을 채택한 이유는 운전의 즐거움을 위해서다. STO는 개발 단계부터 GT3 레이스 카를 도로에서 느낄 수 있는 콘셉트로 설정했는데, 실제로도 GT3 경주차들은 국제자동차연맹(FIA) 규정에 따라 모두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테크니카 역시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특히 후륜조향 시스템과의 조합이 인상적인데, 뒷바퀴가 3% 움직이며 코너를 더 민첩하고 안정적으로 공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아태지역 총괄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아태지역 총괄

Q. 람보르기니의 전동화 전략이 궁금하다

A. 전동화 시대에 맞춰 크게 세 가지 단계를 준비했다. 일단 올해까지는 내연기관의 시간이다. 이번 선보인 우라칸 테크니카에 이어 8월에는 우루스의 파생 차종을, 12월에는 우라칸의 또다른 버전을 선보여 순수 내연기관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어 본격적인 전동화에 착수한다. 2023년 출시할 아벤타도르 후속 모델이 그 첫 번째 대상이다. 2024년 말부터는 우루스와 우라칸 등 브랜드 전 라인업에 걸쳐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탑재한다.

2028년에는 람보르기니의 첫 번째 순수전기차가 출시된다. 2+2시트를 갖춘 2도어 GT를 콘셉트로 개발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바디 타입이나 출력 등은 미정이지만, 람보르기니만의 디자인 감각과 운전의 즐거움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Q. 아벤타도르 후속은 어떤 차량인가

A. 12기통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조합한 첫 번째 양산형 전동화 모델이다. 개인적으로 V12 엔진과 하이브리드 유닛은 최고의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배기 사운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동시에 환경 규제까지 100% 만족할 수 있다.

아벤타도르 후속에 쓰일 V12 엔진은 볼트 하나 재활용하지 않고 완전히 새롭게 개발했다. 이외 차량 디자인이나 섀시, 서스펜션, 엔진 세팅 등 모든 것이 새롭다. 직접 마주한다면 아주 놀라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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