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6, 공력계수 0.21Cd 달성…'EQS 뺨친다'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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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06 10:50
현대차 아이오닉6, 공력계수 0.21Cd 달성…'EQS 뺨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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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아이오닉6의 공기저항 계수가 0.21Cd를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출시된 현대차 중 가장 뛰어난 수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더욱이 업계 최고 수준의 공력 성능을 달성한 메르세데스-벤츠 EQS(0.20Cd)와 비교할 수 있을만한 수준이다. 

이 같은 성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건 '스트림라인 실루엣'으로 불리는 아이오닉6만의 곡선 디자인 요소가 주효했다. 비행기의 날개 단면 같은 유선형 형상을 띄고 있어 주행 중 공기 저항을 최소화 하고, 다양한 사양들로 공기 흐름에 방해가 되는 요인들을 제거해나갔다는 설명이다. 

공기저항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냉각 저항은 액티브 에어 플랩을 통해 억제했다. 이를 통해 필요할 때에 따라 유기적으로 열리고 닫히며 냉각 성능을 조절하며, 플랩과 자연스레 이어지도록 설계된 휠 에어커튼도 타이어 외측으로 흘러나가는 공기 저항을 분산시켜주는 역할을 했다. 

현대차는 공기역학 성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휠 캡 리듀서'라는 부품도 세계 최초로 고안했다. 이는 범퍼와 타이어 사이에 덧대는 얇은 판 모양의 부품으로, 전방에서 오는 공기 흐름을 개선해 휠의 공력 성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리어 스포일러도 큰 역할을 했다. 루프를 타고 흘러 들어오는 바람을 뒤로 내보내 항력을 잡아주고, 스포일러 끝단의 와류를 최소화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되는 다운포스는 차량 뒤쪽을 안정적으로 잡아줘 양력을 줄이고, 고속 주행 안정성 확보에도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리어램프와 범퍼 하단에 위치한 박리 트랩은 공기를 일관적인 위치로 분산시켜 측면부와 스포일러에서 빠져나온 공기가 원활히 흘러나가도록 돕는다. 이 외에도 아이오닉 6의 휠 디플렉터 형상을 최적화하고, 하부 전체 면적을 두른 언더커버와 휠 가드의 미세한 공간들까지 꼼꼼히 마감하는 등 세부적인 부분도 다듬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6는 심미적인 디자인에 공력 분야 연구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한 기능적 설계로 현대차 역대 모델 중 최저 공력계수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보다 멀리 달릴 수 있는 기능적인 아름다움 구현을 목표로 수많은 연구원들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했다"고 말했다.

공력성능은 배터리와 모터 등의 동력계통 못지 않게 중요한 기술로 꼽힌다. 주행 중 발생하는 저항에 따라 주행 안정성과 풍절음은 물론, 1회 충전 주행거리로 요약되는 에너지 소비 효율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도 전동화에 맞춰 공기역학 설계 중요성에 더욱 무게를 싣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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