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71.8% 쟁의투표 찬성…4년 만에 파업?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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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04 14:06
현대차 노조 71.8% 쟁의투표 찬성…4년 만에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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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가 4년 만에 파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중앙노동위원회 결정만 나오면 파업권을 갖게 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이하 노조)가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달 1일 치뤄진 투표는 4만958명이 참여했으며, 81.6%의 찬성(3만3436명)으로 최종 가결됐다. 전체 조합원(4만6568명) 대비 찬성률은 71.8%에 달한다.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 홈페이지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 홈페이지

지난달 22일 현대차 노조는 2022년도 임금 협약 협상 결렬을 선언한 바 있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6만5200원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국내 신공장 건설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해당 안건들에 대해 논의가 더 필요하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에 노조는 협상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 신청을 냈다. 현대차 노조는 조합원 투표 통과에 이어 중노위 조정 중지 결정이 확정되면, 합법적으로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현대차 노사는 앞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파업 없이 임단협을 매듭지어온 바 있다. 그러나 중도·실리파로 분류되는 이상수 전 지부장이 재선에 실패하고 강성 경향의 안현호 지부장이 노조를 이끌게 되며 4년 만에 파업에 돌입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임금 협상 외에도 국내 신공장 투자와 식사 인원 체크를 위한 바코드기 철거 등 다양한 사안으로 얼굴을 붉히고 있어 여름휴가를 앞두고 노조가 경고성 파업을 시행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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