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검찰, 현대기아차 압수수색…"디젤차 배출가스 조작혐의"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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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29 15:56
독일 검찰, 현대기아차 압수수색…"디젤차 배출가스 조작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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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검찰이 독일과 룩셈부르크 등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현지사무소 8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와 부품업체 보르크바르너그룹은 배출가스 조작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검찰은 2020년까지 불법 배출가스 조작장치를 부착한 디젤차량 21만대 이상이 유통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장치로 이들 차량의 배출가스 정화장치가 수시로 꺼져 허용치 이상의 산화질소를 내뿜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소비자들에게는 이들 차량이 유럽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5 및 유로6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게 알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이같은 기만 하에 차량을 샀기 때문에 피해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유럽사법협력기구(Eurojust·유로저스트)와 협력하에 헤센주 경찰과 프랑크푸르트 검찰, 룩셈부르크 수사당국 등 140여명을 투입해 증거와 통신 데이터, 소프트웨어, 설계 관련 서류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혐의를 받고 있는 차량은 1.1L, 1.4L, 1.6L, 1.7L, 2.0L, 2.2L 디젤 엔진 탑재 차량이다. 엔진 제어 소프트웨어는 보르크바르너 그룹 산하 보쉬와 델피가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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