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이 쌍용차의 새 주인으로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자동차 업계 및 언론 보도에 따르면, 쌍용차의 최종인수자로 KG그룹이 정해졌다. 쌍방울그룹이 더 높은 금액을 제시했지만, 인수예정자 지위를 갖고 있던 KG컨소시엄이 해당 가격에 맞춰 인수가를 높이고 우선 인수권을 사용하며 최종 확정됐다는 설명이다.

KG그룹 사옥(캡처=KG그룹 공식 유튜브채널)
KG그룹 사옥(캡처=KG그룹 공식 유튜브채널)

법원 등에 따르면, 쌍용차도 28일 최종인수예정자 선정 허가 신청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부적으로 최종인수예정자가 확정됐다는 뜻이다.

다만, 쌍용차 측은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 관련해 아직 검토가 진행 중"이라며 "우선 매수권 행사 여부와 관련해 KG그룹이 매각 주간사나 쌍용차에게 의사 타진을 해온 바 없다"라며 다시금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법원 승인 절차가 남았지만, 자동차 업계도 KG그룹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KG그룹의 자금력이 탄탄한 편이기 때문이다. 그룹 지주사 격인 KG케미칼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약 4670억원이고, 보유 중인 현금성 자산도 3600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최근 그룹 산하 KG ETS의 환경·에너지 및 신소재 사업 부문을 매각한 대금 4000억여원도 입금된 만큼 자체적으로도 인수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또한, 같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사모펀드들의 자금력까지 더한다면 인수 이후 회사 운영 및 부채 상환을 위한 자금 마련도 수월할 것이란 평이다.

쌍용차 인수에 대한 의지도 강하다. KG그룹은 앞서 쌍용차에게 500억원을 대여하는 등 이미 자금 지원에 나서기도 했고, 사옥 앞 전광판에 토레스 광고를 무상으로 송출하는 등 M&A에 대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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