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CEO, "자율주행 필요없다"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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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21 10:48
페라리 CEO, "자율주행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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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가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페라리의 베네데토 비냐 CEO는 15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캐피털 마켓 데이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향후 출시될 신차에 레벨 5단계에 해당하는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최근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을 초청해 페라리가 자율주행 기술을 수용해야하는 이유를 들어본 적이 있었다"며 "이후 피오라노 서킷에서 페라리를 시승해본 그들은 자신들의 프리젠테이션이 페라리에 있어서는 별다른 쓸모가 없다고도 털어놨다"고 말했다. 

이는 자율주행 기술이 페라리의 지향점과 맞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레벨5 자율주행은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을 의미하는 만큼, 운전의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한 슈퍼카와는 거리가 먼 기능이어서다. 

비냐 CEO는 "페라리에게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가치는 사람"이라며 "소비자들이 컴퓨터가 운전하는 페라리에 돈을 쓸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도 말했다. 

다만, 이 같은 방향성이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등한시 하는 건 아니라고도 덧붙였다. 페라리는 앞으로 다양한 주행 보조 시스템을 연구해 운전자와 보행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페라리는 이날 2023년부터 2026년까지 15종의 하이브리드 및 순수 전기차를 출시하고, 전체 판매량의 60%를 전동화 모델로 채우겠다고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하이브리드를 판매량의 55%, 전기차를 5%까지 충당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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