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본사를 둔 공유킥보드 업체 라임이 국내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2019년 10월 국내에 진출한지 약 2년 8개월 만이다.

라임 측은 서비스 중단 배경에 대해 "진출 시기부터 이뤄진 연속적인 도로교통법 개정 및 지자체별로 상이한 세부 정책 등 국내 도심과 규제 환경이 안정적인 공유 전동킥보드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규제 환경 발전과 친환경 이동수단 이용 활성화를 위해 서비스 잠정 중단 시점까지 정부 및 업계와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라며 "향후 더 업그레이드된 서비스와 디바이스를 통해 다시 인사드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라임 외에도 많은 공유킥보드 업체들이 강화된 도로교통법 개정안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모 의무착용, 불법주차 견인 등 안전 및 관리 의무 규정이 강화되면서 공유킥보드 이용은 줄고 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새로운 이동수단인 전동킥보드를 이미 존재하는 법에 끼워맞추다 보니 정상적인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며, "새로운 이동수단을 위한 새로운 규제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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