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vs QM6…"깡통은 토레스, 풀옵션은 QM6가 낫다!"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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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14 09:00
토레스 vs QM6…"깡통은 토레스, 풀옵션은 QM6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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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꽉 잡고 있던 국산 중형 SUV 시장에 틈을 벌리기 시작한 차량은 르노코리아 QM6다. QM6는 출시 당시 투싼·스포티지급 가격에 쏘렌토·싼타페급 크기, 국내 유일 LPG 파워트레인을 곁들이며 틈새시장을 제대로 공략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리고 이 시장을 공략할 새로운 후보, 쌍용차 토레스가 나타났다. 쌍용차가 지난 2015년 티볼리 이후 처음으로 새 이름을 붙여 내보내는 토레스는 준중형 SUV 코란도와 대형 SUV 렉스턴 사이의 간극을 메꾸고, 바닥에 떨어진 브랜드 판매량을 띄워야 한다는 중책을 맡고 있다.

아쉽게도 틈새는 그다지 넓어 보이지 않는다. 과연 좁은 틈에서 살아남을 차량은 무엇일까. 르노코리아 QM6와 쌍용차 토레스를 비교해봤다

먼저 크기다. 토레스의 제원은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지만, 각종 인증 자료와 유출된 딜러 교육 자료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토레스의 전장은 4700mm로 QM6(4675mm)보다 살짝 더 길다. 이는 전고와 전폭도 마찬가지다. 토레스의 전고는 1720mm, 전폭은 1890mm로 QM6(전폭 1845mm, 전고 1670mm)보다 약 5cm씩 더 넓고 높다.

르노코리아 QM6
르노코리아 QM6

그러나 휠베이스는 QM6의 승리다. QM6의 휠베이스는 2705mm로, 토레스(2680mm)보다 더 넓다. 토레스의 경우 코란도보다 크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휠베이스가 5mm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다음으로 파워트레인이다. 토레스는 1.5 가솔린 터보 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170마력을 발휘한다. 아직 최대토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코란도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28.6kg·m가 유력하다.

QM6는 2.0리터 가솔린 자연흡기·LPG·디젤 등 세 가지 파워트레인을 운영 중이다. 세 모델 모두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와 맞물려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44마력, 최대토크 20.4kg·m를, LPG는 140마력과 19.7kg·m, 디젤은 184마력과 38.7kg·m를 각각 발휘한다. 

쌍용차 토레스
쌍용차 토레스

파워트레인의 다양성은 QM6의 압승이지만, 동력 성능은 토레스가 더 뛰어나다. 직접적으로 경쟁하게 될 가솔린·LPG 모델보다 배기량이 낮아 유지비 면에서 유리하고, 과급기 덕분에 최고출력 및 최대토크 모두 훨씬 뛰어나다. QM6 디젤의 경우 토레스보다 강하지만,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에르 모델만 판매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 면에서 밀린다.

구동 방식도 토레스의 판정승이다. 토레스는 트림과 관계없이 사륜구동 시스템을 옵션(200만원)으로 선택할 수 있으나 QM6는 디젤 모델에만 사륜구동을 넣을 수 있다.

다음으로 옵션 구성이다. 두 차종 모두 17인치 휠과 LED 주간주행등·방향지시등·헤드램프·테일램프를 기본 탑재했고, 디지털 클러스터와 이중 접합 차음 윈드실드가 최하위 트림부터 적용됐다.

쌍용차 토레스
쌍용차 토레스

기본 안전 및 편의사양은 토레스의 압승이다. 토레스는 모든 트림에 12.3인치 인포콘 내비게이션이 들어가는 반면, QM6는 기본형 MP3 오디오가 적용되고, QM6가 옵션으로 제공하는 긴급 제동 보조, 전방 추돌 경고, 치산 이틸 경보 등 안전 사양을 토레스는 기본으로 제공한다. 

다만, QM6는 어두운 곳에서 자동으로 헤드램프를 켜 주는 오토 라이트 컨트롤과 비가 올 때 스스로 와이퍼를 작동하는 우적 감지 와이퍼를 기본 탑재하는 등 토레스보다 일부 나은 점이 있었다.

이러한 옵션 격차는 가격까지 고려할 경우 더욱 크게 느껴진다. 토레스의 시작 가격은 2690~2740만원인 데 반해 QM6 가솔린은 2779만원(개소세 인하분 반영)으로 QM6가 빈약한 기본 사양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 40~90만원 더 비싸다. 즉, 저렴한 '깡통' 모델을 구매한다면 토레스의 상품성이 더 낫다.

르노코리아 QM6 프리미에르
르노코리아 QM6 프리미에르

반면, '풀옵션'으로 구매한다면 QM6의 고급스러움이 돋보인다. 모든 사양을 갖춘 풀옵션 가격은 토레스가 3530~3580만원, QM6가 3659만원으로 QM6가 약 80~130만원 비싸다. 그러나 이 가격의 QM6는 최상위 모델인 '프리미에르' 트림으로, 전용 투톤 알로이 휠과 1·2열 이중 접합 차음 유리, 블랙 퀼팅 나파 가죽 시트, 알칸타라 내장재, 12스피커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등 가격 차이에 비해 고급 사양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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