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테슬라와 수조원대 계약 체결…"카메라 모듈 공급한다"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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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13 11:34
삼성, 테슬라와 수조원대 계약 체결…"카메라 모듈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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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테슬라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 수주 규모는 4조~5조원 규모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샘모바일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1분기 말 진행된 테슬라의 카메라 모듈 수주전에서 LG이노텍, 프라이맥스 등을 제치고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기의 단일 수주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기는 이번 계약에 따라 상하이와 베를린에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게 된다. 부품은 올해 생산되는 모델S, 3, X, Y를 비롯해 출시를 앞둔 세미트럭과 사이버트럭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이 공급할 카메라 모듈은 현재 테슬라에 적용되고 있는 카메라 모듈보다 더욱 강력한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양산차에 탑재되고 있는 카메라는 120만화소 급이지만, 삼성 제품은 500만화소로 화질이 4배 이상 높다. 카메라를 기반으로 구현되는 테슬라의 주행 보조 시스템 특성상, FSD 등 관련 기능들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테슬라 슈퍼차저

삼성은 이 외에도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를 통해 테슬라 FSD 칩 설계 지원 및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이 외에도 메모리, 전력관리칩(PMC) 등 주요 반도체 공급도 담당하고 있다. 더욱이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전기차 관련 부품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향후 삼성과 테슬라간의 관계가 더 밀접해 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샘모바일은 이와 관련해 "삼성전기가 입찰에서 승리하며 테슬라의 신차에 적용될 카메라 모듈을 모두 공급하게 됐다"며 "삼성전기가 그간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공급에 집중했지만 전기차용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수익선을 다변화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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