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HTSA "굿이어 타이어, 20년 간 제품 결함 은폐"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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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08 16:39
미국 NHTSA "굿이어 타이어, 20년 간 제품 결함 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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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이어 타이어가 심각한 제품 결함과 교통사고 발생 위험 등에도 불구하고, 지난 20년간 이를 은폐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가 된 제품은 2003년 생산이 중단된 22.5인치 RV용 타이어 'G159'다.

사진은 본문 내용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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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이어는 '1998∼2009년 8명이 숨지고 69명이 다친 교통사고의 원인이 해당 타이어에 있었다'는 연방수사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올해 2월 제품 리콜 권고를 받았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도 리콜 문건에 "타이어 결함은 차량 통제력 상실로 충돌을 일으킬 수 있고 사망사고 등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굿이어는 리콜 권고를 거부했고, NHTSA는 "리콜을 하지 않으면 공청회를 열고 소송을 하겠다"며 경고했다. NHTSA는 "굿이어는 20년 전인 2002년에 타이어 결함을 이미 알고 있었다"며 "회사측은 결함을 발견한 지 5근무일 내에 타이어를 시장에서 회수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결국 굿이어는 이달 17만3000개의 타이어에 대한 리콜을 결정했다. 

미국 비영리단체 '자동차안전센터' 마이클 브룩스 전무는 "굿이어의 행태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고 형사 고발을 해야 한다"고 성토했고, AP통신 등 외신들은 이미 굿이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도했다.

NHTSA는 제품 결함 은폐와 별개로 굿이어의 '비밀주의'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교통사고 책임과 관련해 굿이어를 상대로 제기된 여러 차례의 소송에도 정보를 비공개해 왔다는 것이다. 굿이어는 그동안 타이어에 대해 철저히 검사한 결과 어떠한 문제도 없었고, 고속도로 주행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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