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도 못 피한 반도체 공급난…"스마트키 1개만 지급"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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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08 14:33
캐스퍼도 못 피한 반도체 공급난…"스마트키 1개만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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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일부 차종에 대해 기존 2개 지급하던 스마트키를 1개만 지급한다.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출고 적체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8일 현대차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마트키 반도체 수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일부 차종에 스마트키 1개·기계식 키 1개를 제공한다"라며, "추후 준비되는 대로 현대차 서비스 거점(하이테크센터, 블루핸즈)에서 잔여 스마트키 1개를 추가 지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상 모델은 버튼시동 또는 스마트키 옵션을 적용한 캐스퍼, 아반떼, 포터EV 등 3개 차종이다.

현대차 캐스퍼
현대차 캐스퍼

스마트키 공급 부족은 차량 출고 장기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캐스퍼는 이달 주문시 최소 3개월, 포터 EV는 10개월 이상이 소요되며, 아반떼는 10~14개월이 소요된다.

출고 지연은 판매 목표 달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현대차는 지난해 캐스퍼를 출시하며 매년 7만대 생산을 목표치로 내세웠지만,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만8799대에 머무른다. 남은 7개월 간 월 평균 7300대 이상 생산해야 달성 가능한 수치다. 올해 1~5월 평균 3700여대가 출고된 점을 생각하면, 반도체 공급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 목표치 달성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한편, 현대차는 스마트키 미지급 차종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엔진오일, 와이퍼블레이드, 에어컨 필터 등 소모품류 1회 무상 교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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