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伊 경찰청에 우라칸 지원…이태리식 로보캅?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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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6.12 15:52
람보르기니, 伊 경찰청에 우라칸 지원…이태리식 로보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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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람보르기니 우라칸 LP610-4 폴리치아
▲ 람보르기니 우라칸 LP610-4 폴리치아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Automobili Lamborghini)가 이탈리아 경찰청에 ‘우라칸 LP610-4 폴리치아(Huracán LP610-4 Polizia)’를 지원했다고 12일 밝혔다.

2004년과 2008년부터 이탈리아 경찰 당국이 사용해온 가야르도(Gallardo)모델을 대체하는 신형 우라칸 LP610-4는 가야르도를 잇는 람보르기니의 주력 모델이다. 5.2리터 V10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610마력, 최대토크 57.1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람보르기니 최초로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됐으며, 정지상태에서 100km/h도달에는 3.2초가 걸린다. 

이 신형 람보르기니 우라칸 경찰차는 범죄 방지 목적과 도로 보안 향상을 위해 올해 말부터 운영 될 예정이라고 람보르기니측은 설명했다.

▲ 구형이 돼버린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560-4 폴리치아
▲ 구형이 돼버린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560-4 폴리치아

우라칸 LP610-4의 전작인 가야르도는 지난 2004년부터 로마의 경찰청에서 일반 경찰 서비스에 운영됐으며, 2005년부터는 볼로냐의 경찰청에서도 가야르도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두 지역 모두 2008년에 사용 중이던 가야르도 모델을 2세대 가야르도 모델로 대체했다.

이탈리아 로마 경찰청에서 사용한 이 가야르도 경찰차는 2008년까지 14만km이상을 주행했으며 2009년 2014년 사이에는 11만km이상을 주행하며 이탈리아 남부 및 중부지방의 고속도로를 순찰하고 응급의료 수송용으로도 사용됐다.

람보르기니 차량이 고속도로에 존재하고 눈에 보인다는 것 만으로도 범죄 억제 효과가 있었지만, 이 두 차량 내에 탑재되어 있는 장비들은 위험한 주행 행위(고속, 갓길 주행, 위험한 추월)를 통제하는데 매우 효과적이었다. 이 차량에 탑재된 기술로는 자동 차량 번호 인식 및 추적, 통제실로의 실시간 이미지 전송 등이 포함돼 있다.

우라칸 'LP601-4 폴리치아'는 고속에서도 안정성을 유지시켜주는 상시4륜구동 시스템과 알루미늄과 탄소 섬유로 만들어진 하이브리드 섀시가 적용돼 탑승자의 안전한 업무 수행을 돕는다.

▲ 람보르기니 우라칸 LP610-4

푸른색의 블루 폴리치아(blu Polizia)로 도색된 우라칸 LP610-4 폴리치아에는 흰 색 스트라이프와 우라칸의 디자인 언어로 된 레터링이 포함돼 있다. 내부는 모든 위반 행위의 증거를 즉각적으로 남길 수 있는 영상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이 영상 시스템은 실내 중앙에 있고 후방 미러 옆에는 카메라가 달려 있으며, 좌석 뒤에는 컴퓨터와 기록장비가 장착돼 있다. 

경찰이 의심되는 운전자를 감지하면 즉시 “증거 영상 데이터 시스템(Proof Video Data System)”을 작동시킨다. GPS데이터의 도움으로 이 장치는 람보르기니의 위치, 이동방향과 속도를 계산한다. 이 데이터와 끼어들기 바로 직전의 거리와 시간이 결합돼 추격하는 차량의 정확한 속도가 나온다.

우라칸 폴리치아에 탑재된 이 비디오 시스템은 라디오 데이터 전송을 사용해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관할 경찰서에 넘긴다. 그리고 이 영상은 해당 경찰서에서 자동으로 차량 번호 검색을 위해 저장된다. 이 정보는 도난 차량 확인에도 사용될 수 있다.

우라칸 폴리치아에는 권총케이스, 경찰 라디오 장비와 운전자들에게 경고를 하거나 교통위반자들을 세우기 위해 전통적으로 사용된 ‘정지’ 수신호 판인 팔레타(Paletta)와 같은 다양한 고전적인 경찰 장비들도 탑재됐다. 경찰관들은 내부에 탑재된 이동식 스크린으로 위반자들에게 즉각적으로 자신들의 잘못을 모든 관련 데이터와 함께 보여줄 수 있다.

람보르기니는 응급 의료수송에도 사용된다. 차량 앞 좌석의 저장공간에는 기증된 장기를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도록 냉동 시스템이 들어 있다. 응급상황시 활용할 수 있는 심장 전기충격기인 제세동기도 구비돼있다.

우라칸 경찰 차량의 경우 일반 차량보다 훨씬 더 높은 속도를 내기 때문에 우라칸 루프의 경찰 사이렌은 공기역학적으로 매우 낮게 설계됐고, 사이렌은 파란색 LED로 둘러 싸여있다. 또한 흰색 LED시그널이 알루미늄 커버의 앞, 옆 그리고 뒤에 추가적으로 더해졌다. 우라칸 전· 후면에는 총 4개의 사이렌이 있어 명확한 경고 사인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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