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은곳으로 가는 벤츠…"비싼차에 집중한다"
  • 박홍준
  • 좋아요 0
  • 승인 2022.05.24 15:48
더 높은곳으로 가는 벤츠…"비싼차에 집중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발표했다. 전동화 고삐를 죄고, 럭셔리 분야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회사는 이번 발표를 통해 산하 브랜드들의 개편 방향들도 자세히 언급했다. 승용 라인업의 전동화를 추진하고, G클래스와 AMG의 독립성을 높이는 한편, 마이바흐는 희소성과 가치를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이다. 

메르세데스-벤츠AG 올라 칼레니우스 CEO는 "럭셔리 부문은 브랜드 전략의 핵심적인 영역이자 잠재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세밀하게 조정해 세계에서 가장 이상적인 자동차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코어 럭셔리'로 명명된 메르세데스-벤츠 승용 라인업은 전동화시킨다. 이를 위해 EQE에 탑재된 EVA2 플랫폼을 비롯해 차세대 전기차 전용 아키텍쳐 MB.EA를 적극 활용한다. 회사는 2023년 중 공개할 E클래스 풀 체인지 모델을 통해 코어 럭셔리 세그먼트의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도 언급했다.

메르세데스-AMG와 G클래스의 독립성도 강화한다. AMG 전기차만을 위한 AMG.EA 플랫폼을 도입하고, 자회사 YASA를 통해 개발된 AMG 전용 고출력 경량 전기모터와 고전압 배터리 기술도 도입한다. G클래스도 별도의 서브 브랜드화를 통해 다양한 파생 차종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마이바흐 브랜드 가치도 더욱 높일 방침이다. 다양한 협업을 통해 한정판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소수의 수집가들만을 위한 '마이토스 프로그램'을 론칭한다. 상하이에 최초로 개소한 전용 브랜드 체험센터 '마이바흐 아뜰리에'도 주요 국가들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반면, 엔트리 라인업은 축소시킨다. 현행 7개 차종(A, B, CLA, GLA, GLB, EQA, EQB) 중 3개 모델을 단종시키고, 4종만을 판매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단종 모델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벤츠는 엔트리 럭셔리 라인업을 재정의하고, 브랜드가 지향하는 바를 보다 명확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벤츠는 소비자들의 구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옵션 패키지 제도도 도입한다고 밝혔다. 각 국가 및 특정 차종 소비자들의 선호도에 따라 옵션 구성을 최적화 하겠다는 계획인데, 회사 이를 통해 복잡성을 제거하는 한편, 생산 속도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