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G 원 공개 임박…벤츠 CEO "우린 제정신이 아니었다"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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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24 10:40
AMG 원 공개 임박…벤츠 CEO "우린 제정신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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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AMG가 개발중인 하이퍼카 '원(One)'이 조만간 베일을 벗는다.

메르세데스-벤츠AG 올라 칼레니우스 CEO는 23일(현지시간) 외신과 인터뷰를 갖고, "몇 주 내에 AMG 원에 관련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며 "신차는 포뮬러 원(F1)과 AMG의 직접적인 연결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AMG 원은 지난 2017년 발표한 하이퍼카 개발계획 '프로젝트 원'의 양산 결과물이다. 1만1000rpm까지 구동되는 F1 머신용 엔진과 4개의 전기모터를 결합해 1000마력 이상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초 미만, 200km/h까지 6초를 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AMG 원 시험주행차량(사진제공:S. Baldauf/SB-Medien)
메르세데스-AMG 원 시험주행차량(사진제공:S. Baldauf/SB-Medien)

신차는 당초 2019년 양산을 앞두고 있었지만, 개발 과정에서 여러 차례의 암초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F1 엔진을 일반 도로에서 제어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던 데다, 점차 강화되고 있는 배출가스 규제까지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에는 뉘르부르크링 테스트 주행 중 멈춰서며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칼레니우스 CEO도 원 개발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약 4년 전 F1 팀 관계자들이 레이스카 엔진을 양산차에 적용하자고 제안했었다"며 "이사회 회의록을 다시 살펴봐야겠지만, 내부 회의 당시 우리도 확실히 제 정신은 아니었던 것 같다"라고 회고했다. 

벤츠는 연구 과정에서 겪은 비화를 담은 다큐멘터리 시리즈도 공개하겠다고 언급했다. 전반적인 구성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F1 본능의 질주'와 유사한 형태를 띈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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