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임목 대야 하나?" 현대차그룹, 주차 중 굴러가는 전기차 '몽땅 리콜'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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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19 11:49
"고임목 대야 하나?" 현대차그룹, 주차 중 굴러가는 전기차 '몽땅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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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6
기아 EV6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5만8397대를 리콜한다. 지난해부터 판매된 최신형 전기차 전량이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전자식 변속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가 확인된 현대차 아이오닉5 3만3660대, 기아 EV6 1만8593대, 제네시스 GV60 3318대, G80 전동화 모델 2232대, GV70 전동화 모델 594대 등 총 5만8397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해당 차량들은 주차 중 주차 모드(P단)가 해제되고, 이로 인해 경사로 주차 시 차량이 굴러가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들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포터EV 및 기아 니로EV, 봉고EV 등을 제외한다면 지난해부터 판매된 전기차의 전량이다. 

캡처=아이오닉5 사용설명서
캡처=아이오닉5 사용설명서

국토부 관계자는 "P단에 놓고 주차를 한 상태에서 12볼트 배터리가 방전되었다가 다시 충전되는 등 특정 상황에서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해 이전 값(P단)을 읽어오지 못하고, 바퀴 잠금을 풀어버리는 결함이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들 차종에는 일정 조건에 따라 12볼트 배터리가 부족할 경우 자동으로 구동용 고전압 배터리를 이용해 충전하는 '12볼트 보조배터리 세이버 플러스' 기능이 탑재됐다.

현대차 아이오닉5
현대차 아이오닉5

이번 결함은 지난 2월 한문철 변호사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 제보되며 수면 위로 올라왔다. 해당 제보자에 따르면 언덕길에 주차해 놓은 아이오닉5가 갑자기 굴러내려가 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자동차의 결함이다'라는 입장과 '차주가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를 체결하지 않은 것 아니냐'라는 입장으로 나뉘며 첨예하게 대립한 바 있다.

그러나 결국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결함을 인정하고 리콜을 진행하기로 했다. 해당 차량은 오늘(19일)부터 직영 서비스센터와 블루핸즈, 오토큐 등에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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