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5년 만에 국내 공장 신설…"PBV 연간 15만대 생산"
  • 신화섭
  • 좋아요 0
  • 승인 2022.05.18 14:26
기아, 25년 만에 국내 공장 신설…"PBV 연간 15만대 생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아가 오토랜드 화성에 수천억원을 투입해 PBV 1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전용 공장을 신설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같은날 발표된 현대차그룹의 21조원대 국내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약 2만평의 부지에 지어질 예정인 전용공장은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5년 본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기 10만대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향후에는 시장 상황에 맞춰 최대 15만대까지 증산할 계획이다.

공장은 미래 혁신 제조 기술을 대거 적용하고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장으로 구축된다. 디지털 제조 시스템 등 현대차∙기아의 스마트팩토리 브랜드 이포레스트 기술로 효율화와 지능화도 추구한다.

기아 EV6 생산공장
기아 EV6 생산공장

기아는 오는 2025년 전용 PBV 라인업의 첫선을 보인다. 첫 모델인 중형급 사이즈 PBV SW(프로젝트명)는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eS'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종류의 차체를 유연하게 결합할 수 있다. 성인 키 높이에 이르는 넓은 실내 공간에 뛰어난 적재성까지 갖춰 배달, 차량 호출, 기업 간 거래 등 각종 비즈니스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SW 이후에는 음식 및 생활용품 배송에 최적화된 무인 자율주행 소형 PBV와 일반 물류 및 신선식품 배송, 다인승 셔틀, 이동식 오피스와 스토어로 활용 가능한 대형 PBV까지 제품 라인업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글로벌 PBV 시장 1위 브랜드에 도전하는 기아 '플랜 S' 중 하나의 큰 축"이라며 "기아는 단기적으로는 파생 PBV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용 PBV와 자율주행기술을 앞세워 전 세계에 PBV 공급 물량을 점차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아 오토랜드 화성을 방문한 산업통상자원부 장영진 1차관은 "불확실성이 큰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현대차·기아가 국내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라며 "자동차 산업이 인포테인먼트, 로보택시와 같은 서비스와 융합하면서 모빌리티 혁명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기업의 혁신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달라"라고 주문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