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중고차 진출 1년 연기…중기부 "내년 5월부터 사업 개시"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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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28 22:13
현대차·기아 중고차 진출 1년 연기…중기부 "내년 5월부터 사업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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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내년 5월로 미뤄졌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8일 사업조정심의위원회를 열고 현대차와 기아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내년 5월로 미루고, 1월부터 시범 운영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기부는 중고차 사업 진출을 선언한 현대차·기아와 이를 반대하는 중고차 업계가 원만하게 합의하고, 사업 범위를 자율적으로 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이를 위해 민간위원이 참여하는 자율사업조정협의회도 열었지만 양측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중기부는 사업조정심의위원회를 통해 결론내리기로 결정했다.

사업조정심의위원회는 중소기업의 사업 기회 확보를 위해 3년 이내의 기간을 정해 사업 시기를 연기하거나 생산 품목·수량·시설 등을 축소할 것을 권고할 수 있다.

이에 중고차 업계는 현대차와 기아의 사업 개시를 2~3년간 연기하고, 그 후에도 최대 3년간 매입 및 판매를 제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현대차와 기아는 사업 연기와 매입 제한은 절대 불가능하며, 판매에 대해서만 2022년 4.4%, 2023년 6.2%, 2024년 8.8% 범위 내에서만 가능하다며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결국 사업조정심의위원회는 중고차 업계의 손을 들어줬고, 현대차와 기아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1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더불어 중고차 판매 대수도 제한했다. 구체적으로 내년 5월부터 2024년 4월까지는 현대차 2.9%, 기아 2.1%로 제한되며 2024년 5월부터 2025년 4월까지는 현대차 4.1%, 기아 2.9%로 각각 제한했다. 매입 대상도 신차를 구매하려는 고객의 중고차만 매입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는 내년 5월부터 본격적인 중고차 사업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대신 1월부터 4월까지 5000대 내에서 중고차 판매를 시범 운영하는 것은 허용한 만큼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장 진출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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