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미국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설립할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대신 현재 내연기관차를 생산 중인 라인을 전기차 전용으로 전환해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25일 서울 본사에서 컨퍼런스 콜을 개최하고,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내수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수출이 버티며 매출과 영업이익 부문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사진=미국 기아 조지아 공장
사진=미국 기아 조지아 공장

이날 "현대차는 미국에서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설립하는 것이 가시화되고 있는데, 기아는 현지 생산 계획이 어떻게 되는가"라는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기아 IR 담당 정성국 상무는 "미국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정 상무는 "현재 내연기관차를 생산 중인 라인을 전환하여 전기차 생산을 늘려갈 것"이라며 "규제 및 수요에 맞춰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2025년까지 미국, 유럽, 중국, 인도까지 주요 거점에서 생산 라인을 완성할 것"이라며 "수요 및 규제를 살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생산 물량에 차질이 없게끔 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앞서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제네시스 GV70 전동화모델을 시작으로 현지 전기차 수요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추가 공간부터 조립 공정 강화에 이르는 공장 확장 프로젝트에 3억 달러(약 3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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