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관세 인하 맞춰 가격 인상?…'커넥티드 드라이브' 뭐기에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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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6.11 19:44
BMW, 관세 인하 맞춰 가격 인상?…'커넥티드 드라이브' 뭐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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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중 가장 인기 높은 BMW가 FTA 관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6월부터 전 차종 가격을 슬그머니 인상했다. '커넥티드 드라이브(ConnectedDrive)' 기능이 새로 적용 됐다는 이유에서다.

'커넥티드 드라이브'는 BMW의 온라인 서비스로 차량에 장착된 이동통신장치를 통해 24시간 콜센터 서비스, BMW 온라인 서비스, 원격 차량 상태 점검 등을 제공한다. 6월 출고되는 모델부터 순차적으로 커넥티드 드라이브 시스템이 적용된다.

국내는 먼저 1시리즈 일부 모델, X1, Z4시리즈를 제외한 전 차종에 기본사양으로 커넥티드 드라이브가 적용되며, 구매자가 커넥티드 드라이브 옵션을 제외할 수 없어 사실상 가격인상으로 볼 수 있다.

BMW코리아는 커넥티드 드라이브 기능을 장착하는 비용이 60만원~120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40만원에서 많게는 190만원까지 인상됐다. 마침 7월부터 실시될 한-EU FTA 2% 관세 인하를 감안하면 실제 인상 폭은 더 큰 셈이다.

이미 커넥티드 드라이브 기능이 적용된 차종도 가격이 실질적으론 조금씩 오른 셈이다. 관세 영향으로 전기차 i3는 트림에 따라 80만원~120만원 정도 인하 할 여력이 있지만 BMW코리아는 50만원~60만원만 인하했고, 730Ld 모델의 경우 200만원 가량 인하가 될 법했지만 인하폭은 40만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인상폭이 큰 차종은 커넥티드 드라이브 외 다른 기능까지 추가됐기 때문이라고 BMW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특히, '320d'와 '320d Sport'의 경우 커넥티드 드라이브와 함께 헤드업디스플레이가 기본옵션으로 추가됐고, '320d xDrive'는 손을 사용하지 않고 트렁크를 열 수 있는 '컴포트 액세스'기능이 추가됐다는 설명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상폭이 높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3시리즈의 경우 가격 인상 폭이 가장 큰 모델은 '320d'와 '320d xDrive'모델로 190만원 인상됐고, '320d 스포트(Sport)'는 140만원, '320d ED'는 80만원, '320d 럭셔리(Luxury)'는 60만원, '328i 스포트라인(Sport Line)'은 40만원 인상됐다. 2%의 관세 인하까지 고려하면 실제 인상폭은 더 커진다. 

주력 모델인 5시리즈마저 관세 인하를 상쇄하고도 30만원~40만원이 올랐다. 7시리즈 '730d xDrive'의 경우도 커넥티드 드라이브 외에 스포츠 스티어링 휠,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 등이 함께 적용돼 기존 가격보다 140만원 올랐다. 실제로는 300만원 이상 인상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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