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신차 판매 9.7% 줄었는데 순이익 17% 늘어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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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25 14:39
현대차, 1분기 신차 판매 9.7% 줄었는데 순이익 17%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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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25일 서울 양재 본사에서 컨퍼런스 콜을 열고,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지속되며 신차 판매는 줄었지만, 제네시스와 SUV 등 고수익 제품군의 판매 증가로 실적은 개선됐다.

현대차의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대비 9.7% 줄어든 90만2945대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아이오닉5, 캐스퍼, G90 등 SUV 및 제네시스 신차가 인기를 끌었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 및 중국 일부 지역 봉쇄에 따른 부품 부족의 영향을 받아 18.0% 감소한 15만2098대에 그쳤다. 해외 시장에서도 유럽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판매가 줄어들며 7.8% 감소한 75만847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매출액은 10.6% 증가한 30조298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측은 "제네시스, SUV 중심의 고가 차량 판매가 늘어났고, 환율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의 영향을 상쇄하며 매출액이 증가했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작년 대비 8% 이상 상승했다.

이를 바탕으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6.4% 늘어난 1조928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도 0.4%p 증가한 6.4%다. 순이익은 16.8% 늘어난 1조777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팬데믹 상황의 진정과 반도체 부족 사태가 점진적으로 안정화될 것"이라면서도 "중국 일부 도시 봉쇄 결정으로 인한 부품 수급 불균형 현상의 지속,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 등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GV60·GV70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 6 등 주요 신차의 글로벌 출시를 통한 전기차 라인업 강화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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