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늘었는데…" 현대모비스 1분기 순이익 13.7% 감소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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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22 14:54
"매출은 늘었는데…" 현대모비스 1분기 순이익 13.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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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2022년 1분기 경영실적을 22일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보다 늘었지만, 글로벌 원자재·물류 대란에 마진은 줄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2%증가한 11조30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869억원, 당기순이익은 5210억원으로 같은기간 21.1%, 13.7%씩 각각 감소했다. 

매출 성장세는 친환경차 수요 증가에 의한 전동화 부품 공급 증가,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른 A/S 부품 매출 확대가 주효했다. 전동화 부문 매출액은 작년 같은기간보다 64% 늘었고,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주요 사업장 A/S 부품 매출도 40%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글로벌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운송료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해외로 긴급 공수하는 부품 비중이 많아졌고, 이에 따라 선박 운송 대신 항공편을 이용하는 비중이 늘어났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이에 따른 비용 증가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경상개발비는 오히려 늘렸다고도 언급했다. 1분기 판매·관리비 지출금액은 856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8% 증가했다. 

회사측은 2분기 이후 경영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UV 부품 비중이 50%를 넘어서며 고부가가치 부품 위주로 제품믹스가 개선됐고, 친환경차 시장이 확대되며 전동화 부문 실적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 외 다른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부품 수주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도 호재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을 기점으로 반도체 수급과 글로벌 물류 환경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고객 다변화는 물론 핵심부품 수주와 미래 기술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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